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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 경덕
Jan 07. 2021
눈이 내리네
눈이 내렸네
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내린 함박눈이 발목까지 내렸습니다.
날이 밝지도 않았는데 내린 눈 때문인지 창밖이 환합니다.
아직도 이 늙은이의 마음속에 강아지 본성이 남아있나요?
마냥 뛰쳐나가 눈 속을 마음대로 뛰어다니고 싶어 지네요.
성난 지구가 오랜만에 본연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지구는 인간에게 코로나 19라는 폭탄으로 엄청난 테러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고 간밤에
내린 눈이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숲의 성자 John Muir는 "하나님의 자연 안에
세상의 소망이 담겨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연을 가꾸어야 할 정원사인 우리가 본분을
잊어버리고 그동안 주인 행세를 하였습니다.
너무 많이 주인의 뜻과는 달리 자연을 훼손
시켜 버렸습니다.
자연 속에서 우리의 소망을 구하려 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려고만 하였습니다.
지구가 화가 났습니다.
이 성난 지구가 감행하고 있는 테러를 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과연 누구일까요?
세기말에 나타날 그리스도일까요?
아니면
그리스도를 가장한 적 그리스도일까요?
오늘 아침 묵상은 성경 말씀을 덮어두고 자연이 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나는 너희들에게 말씀 이전에 내가 만든
자연으로 너희를 깨닫게 하려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무지하여 자연을 보고도 깨닫지 못해서 다시 말씀으로 너희들을
깨닫게 하려 하였느니라."
"내가 만든 이 자연을 순리에 따라 흐를 수 있게 그냥 두어라.
때를 맞추어서 내가 비도 내리게 하고 이렇게
눈도 내리게 하지 않느냐?"
"강아지가 눈 위에 뛰쳐나와 뛰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찬양하며 춤추는 것이다.
이 어리석은 인간들아,
강아지만도 못하느냐!"
"너희도 더럽혀지지 않은 저 흰 눈 위에
뛰쳐나와 맨발로 춤을 한번 추어 보아라!
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때까지..."
2021. 1. 7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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