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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Jan 31. 2021

저 바다에 누워

저 바다에 누워

저 바다에 누워
하늘만 바라보다
잠시 돌아 누워 보니
지나 온 숲도 보이고
넘어  언덕도 보인다

다가 다시 그리워
파도에 몸을 실어본다
그런데 그런데
파도야 파도야

나는 어쩌란 말이야?

자꾸 려 나가기만 하는


언덕  넘고

깊은 숲을  혜처 나가면

지평선 끝에서 시작하는 

 다른 파도를 다시 탈 수는 없을까?

2021,  1월 마지막 날


아내가 폐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요양에 들어갔다. 코로나 19로 인한

칩거 기간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치 바다 위에

누워있는 기분이다.

돌아갈 저 푸른 잔디를 다시 거닐어 볼

숲 속 길을 상상하며 또 하루를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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