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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Aug 28. 2021

버리지 못하는 희망

버리지 못한 희망


생뚱한 가을장마가 한 주간 내내 오락가락하며 사람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이번 여름은 무더위에다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코로나 19 때문에 겹으로 지쳐 있었다. 더위가 한풀 꺾이어  이제는 견딜만하다 하였는데 이놈의 늦장마가 찾아와 얼마 남지 않는 기 마저  빼앗아 가려하고 있다.

기운이 빠지고 우울한 지난  한 주의 일상이었지만 그나마 전해오는 몇 가지 기쁜 소식들이 기가 다 빠져버린  빈 독에 생기를 다시 불어넣어 주었다.


지금 일본 동경에서는 장애자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여기에 참가하고 있는 한 이집트 탁구 선수의 투혼을 눈여겨 지켜보았다. 이 선수는 양팔이 없기 때문에 입에다 탁구 라켓을 물고서 기막힌 경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비록 1차전에서 탈락, 그것도 우리나라 선수에게, 하였지만 경기하는 내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서브를 넣을 때 발등에다 탁구공을 올려놓고 머리 위로 올리는 모습은 경기가 아니라 신기에 가까웠다.

사실 우리나라 선수보다 이 선수를 마음속으로 더 많이 응원하였다.


누가 양팔이 없는 이 사람을 탁구 선수로 키웠을까?

각고의  피땀을 흘린 선수 자신의 노력 주위의 많은 도움을 받았겠지만,

이 선수가 장애자인 자신을 포기하지

않게 하고 여기까지 이끌고 온 것은  선수 자신이  아니라 절대자이신  하나님이신 것 같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개개인을  결코 버리지 않고 귀하게 쓰신다는 생각이 강하게 뇌리에 들어와 박혔다.


다음은 우리나라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구출 작전이다. 대상은 카불 대사관의 현지인 직원과 현지에 파견되었던 우리나라 각 기관에서 근무한  현지인과  그 가족들이다.

모두 다 우리나라를 위해 현지에서 도와준 협력자들이다. 극비리에 진행된  ' miracle '이란 구출 작전명으로 무려 378명을 무사히 구출하여 군 수송기로 우리나라에 데리고 왔다.

작전 세부 내용이 조금씩 공개되는 것을 보면 그 치밀한 사전 계획에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사전에 구축해 놓은 비상 연락망,

카불 외곽 지역에 비밀리 집결,

10대 이상 공공 버스 이용한 이동,

준비된 임시 케이트로 공항 진입,

의자가 없는 수송기에 깐 매트리스,

유아를 위한 분유와 비상식 준비,

어린이들을 식별하기 위해 입힌

공동 유니폼과 인형들,

거기다가 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

음식, 이더하여 이를 수행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직접 현지에 들어가 그들과의 약속을 지킨 우리나라 공관 직원들,


 대한민국 만세다!


세계 각국의 통신과 언론사들이 이 기사를 내 보내며 우리나라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슷한 작전을 수행한 미국,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은  모두 실패하였는데  우리만 성공하였을까?


엉뚱한 생각 같지만 만약 이 작전을

우리나라 언론에 사전 공지하였다면

성공할 수가 있었을까?

우리나라 보수 언론사들은 사실 내용을  몇 줄로 보도한 것 외에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일반 독자들은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대만은 우리나라 군 수송기가 자국의

 통과를 허락하여  주었다는 것 까지도

기사화시켜 자랑하고 있는데....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기독교

몇몇 지도자들은 이번에 한국에 오는 저들은 모두 무슬림이라서  이 나라에 극단 이슬람교를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정부가 쓸데없는 작전을 수행했다고 비난까지 하고 있다.

세습과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며 온갖 추행을 일삼는 이들의 행동과 생각은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것 같다.


 "인간의  참된 가치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그의 운명이 존귀와 영화로운 운명으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세상사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구축시키는 일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다.


십자가 처형 직전 마지막으로 심문하는 빌라도에게 예수님이 남긴 한 마디는

" My kingdom is not of this   world. "

"You would have no power over me if were not given to you above."


이방인도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다.

사람을 생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모든 선한 일에는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


다시 한번

" 대한민국 파이팅"이다.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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