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by 김 경덕

문경새재

2주간 가택 연금

벌써 두 번째다.

연금 사유는 비밀


두 번째 연금에서

풀린 후 몸을 추스려

산을 넘어가니

그곳은 문경새재

간만의 햇빛이 참 두껍다.


제1관문을 통과하니

하늘 문이 열리고

주흘산이 내려와 머리 숙인다


찌푸렸던 얼굴에

화색이 다시 돌아온다

웃음꽃도 간간 피어오른다

하늘 위로 걸어간다

혼자 걸어가며 웃으면

'미친 놈'

둘이 걸어가며 웃으면

그것은

'미친 놈'일까?

'미친놈 년들' 일까?

오늘은 욕을 먹어도

좋은 날

그냥 좋은 날.

2022, 2,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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