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by 김 경덕

바위 톱

바위톱


물 속에 저 박혀만 있다고

자리 서서 게으름피운다고

물길 따라 숨바꼭질만 한다고


비웃지도 말고 손기락질도 하지 마라

여기는 내 터지만 네 터전이기도 하다


천년을 지켜보았다

이 민족의 노략질을

백 년을 참아왔다

잡놈들의 분탕질을


세파에 때론 급류에 시달리며

귀 막고 입 다물고 눈까지 감고

내 터 섬진강 이 자리를

이렇게 오늘날 까지 지켜 왔다


2022,4,1

압록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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