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속 자랑
칠순을 넘기고 나니
인물 자랑도
힘자랑도
재물이나 견식 자랑도
다 실없는 허사더라
그나마 집 나간
자식 자랑도
본지 오래된 손주 자랑도
이마저도 모두
허수아비 꿈이더라
사랑 속 자랑이
남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적게 먹고 마시고
많이 움직이며 지키란
아내의 잔소리가
사랑이고 자랑인 줄
이제야 깨달았네
두 손 꼭 잡고
호수가 길을 산책하니
벚꽃비가 내린다
여보!
이대로 계속 걸어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어디긴 어디야 집이지!
아니야!
지평선 너머 저 구름 속이야
2023,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