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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Apr 18. 2023

나이에 걸맞은 삶


나이에 걸맞은 삶


제 나이에 걸맞은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세대와 나이에 따라 걸맞은 모습이 매우 다른 것 같다.


무엇인가 잘 모르는 모습, 새로운 현상에 대해 약간은 경계하면서도 어떻게든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어린아이에게 걸맞은 모습이다.


젊은이의 열정과 부끄러움이 충돌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젊은이를 보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항상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고, 주변 사람을 인격적으로 배려하며 때론 멋진 여가를 즐기는 중년을 보고

우리는

'아!, 저 사람은 인생을 즐길 줄 아는구나' 하고 부러워한다.


그렇다면 노년에 어떻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이에 걸맞은 삶이 될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축척한 경험과 지혜들을 젊은이에게 전해주는 messenger 역할을 하는 노인,

훈계나 명령조로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살아온 생 자체로 빛나는 모범을 보이는 노인이 바로 걸맞은 삶을 살아가는 노인이다.


우리가 살아온 각자의 인생여정은 오십보백보 차이다.

과거의 영화나 상처에 너무 얽매이지도 말고,

현재의 나 있음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고,

미래 또한 너무 걱정하지 않으면서 유유자적하며 살아가야 다.

있으면 있는 로 없으면 없는  면서

욕망을 버리고 인생을 관조하며 외골수를 자제하며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이게 보통 노인들이 지향해야 할 노인양식디.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들을 보고  오늘날 젊은이들이 '꼰대'  '라때' '꼴통 보수'라고 비아냥 거린다.


나이에 걸 멎는 삶을 살아가기가 생각보다는  어렵다.

특히 노년기의 삶이....

특히 70대 이상은 '라때'와  체질화된 이념 사고에  너무

굳어져 있다.

새벽부터 봄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다.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직도 꺾이지 않은 자신의

노욕을 잠깐이나마 식혀 본다.  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안고 있는 지난날의 회한과  후회 그리고 아쉬움을 이제는 모두 내려놓고, 노인이 아닌 어른으로 돌아가고 싶다.


   2023. 4. 18

        봄비가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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