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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May 17. 2023

이웃이란?

이웃이란?


연거푸 수술을 받은 후 생사의 고비에 서 있는 동생을 며칠째 간호하던 아내가 몸져 누어 버렸다.

그나마 가까이 있는 네 자매가 돌아가며 돌보고 있어 천만다행이다. 형제자매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이웃이 많아야 외로움을 덜 탄다고 한다. 건강을 유지하는데 즉 섭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과연 누구일까?

이웃을 광의로 해석하면 남편도 아내도 이웃이고 자식은 물론 형제자매도 친구도 모두 우리의 이웃이 된다.

그러니까 이웃은 많을수록, 가까이 있을수록, 얼굴을 맞대고 자주 만날수록 좋은 이웃이다.

나 외에 사람은 모두 다 이웃이다.

단지 관계성, 친밀도, 이해관계에 차이만 있을 뿐이다.


우리는 좋은 이웃이 있다고들 하지만 많은 경우와 시간 속에서 이웃과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다. 이웃과 진정한 사랑의 연대를 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이웃과 함께 살고 있지만 고독감과 외로움을 자주 느끼게 된다.

우리는 자기 자신마저 받아들이지 못하고 때때로 방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물며 남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겠는가?

이웃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이웃을 섬김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내가 바로잡아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웃은 나를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고, 나를 즐겁게 해 주고, 나를 도와주는 대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한 이웃을 가지고 싶다면 이웃의 덕을  높여주고, 칭찬해 주고, 도와주는 섬김의 대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서로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날이 갈수록 깊어질 수 있다.

어떤 형태의 이웃일지라도 이웃은 내가 관찰하고 조정해야 할 대상이 결코 되어서는 안 된다.

심지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우리가 배달민족이라서 그런가?

받는 습관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사랑도 받아야 하고

칭찬도 받아야 하고

존경도 받아야 하고

섬김도 받아야 하고

심지어 새벽 택배도

먼저 받아야 한다.

특히 전후세대는 급울 받는 데는

익숙해져 있지만 나눔과 배품 즉 섬김에는 하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나눔이고 섬김일까?

이것은 의외로 단순하고 간단하다.

그러나 실행하기는 매우 힘들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아가고

상대방 이야기

먼저 들어주고

작은 일 일지라도

격려하고 칭찬해 주며

내 주머니 먼저 열어

배품울 먼저 보여라.

물질이 없으면

시간이라도 땀이라도

이웃을 위해 내어 주어야 한다



굳이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섭생은 혼자 하면 외롭지만 이웃과 더불어 하게 되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그러면 우리 자신은 물론 내 이웃도 함께 건강해지고 가정도 사회도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새요!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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