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관심사는 호기심으로 직결된다. 발동한 호기심 중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것은 남의 비밀이다. 이것은 정도를 벗어나면 문제를 일으킨다. 다른 사람의 실수나 약점을 캐기는 쉬우나 그 사람의 장점을 보기는 지극히 어렵다. 굳이 남이 감추고 싶은 것을 알아내어 그것을 전파시키고 싶어 하는 인간의 저급한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도를 벗어나면 범죄 행위가 된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 호기심 이 발동할 때 상대방의 장점도 동시에 찾아보려고 노력해 보자. 쉽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렵다. 군자의 길은 멀리 있지 않고 이렇게 가까이 있다.
공자 가르침의 핵심 덕목은 충(忠)과서(恕)이다.
충忠 은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것으로 수양의 자세요, 서恕는 마음을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같이 하는 배려의 자세다. 수양이 덜된 사람은 이러한 충과 서의 마음이 미흡하여 남을 함부로 대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말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이 우리의 표정이다. 유난히 표정관리가 약한 사람이 있다.
말 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멸하는 듯한, 무시하는 듯한, 얕잡아보는 듯하는 이러한 표정들이 다른 사람에게
말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남을 대할 때 자신도 모르게 부지부식 간에 나타나는 이러한 표정을 수양의 자세로 배려의 마음으로 우리는 매일매일 조금씩 훈련시켜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