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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by 김 경덕

갈매기의 꿈



갈매기처럼

날고 싶어

뭍으로 올라왔다

몸이 채 마르기 전에

영혼이 떠나 버렸다.


그래도 우리는

날 수가 있을까?

그래, 날 수 있지

마음 먹은대로가 아닌

바람 부는 데로

그냥 날아 다니다가

사라지는 거야


2023,7, 7

오랜만에 귀국한 사촌형과 조카와 함께

파주 장파리에 사시는 친지를 만나고 돌아

오는 길,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 잠깐 올라서니

바로 아래 강가에 GP가 보였다.

피아간의 공방이 치열했던 지난날

군 시절, 반 잠수를 하여 뭍으로 올라오다

살된 공비들과 반대로 북으로 올라갔다

희생된 북파 공작대윈들

모두 갈매기가 되어 하늘을 날고 있다.

여기 또 다른 꿈을 꾸고있는 가자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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