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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Sep 06. 2023

만주  벌

  만주 벌


독도도 우리 땅이고

만주도 우리 땅이었다


우리끼리

좌와 우로 남과 북으로

늙은이와  젊은이로

분열되고 편 가르기 하다

만주가 물 건너갔다

독도도 안심할 수 없다


여기는 천지의 기운을 받아

저 만주벌을 밀을 타고 달렸던

선조들의 넋이 잠든 곳이다


만주 벌이 내려다 보인다

천지를 접하려 산에 올랐는데

천지보다는 돌아서니 보이는

만주 벌이 더 아름답다

넓고 싱싱하다

살아서 움직인다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가슴마저 시려온다

눈 아래 보이는 것 모두

우리 손안에 있었는데

이제는 안타깝게도

천지마저도 반토막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다시 오는가?'


       2023,9,3

               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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