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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파도

by 김 경덕

겨울 파도


잠에서 깨어난

바다가 몸부림을 친다

몸을 비트니 물보라가 인다

쉼 없이 일어난 파도가

끝없이 밀려온다


밀려온 성난 파도는

거친 숨을 몰아 쉰 후

안기 듯

가슴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사라짐은

원한 때문일까?

그리움 때문일까?

아니면

못다 이룬 아쉬움 때문일까?


아마도, 그것은

가슴속 깊이 품고 있었던

지난날의 오해와 원한들이

이제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짐 일 거야


2025, 2. 7일

경포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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