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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은 Apr 05. 2024

소리 없는 '존'

단계를 뛰어넘으려면

모든 과정에는 그 순간순간 단계와 과정이 존재합니다. 



아이들이 커나가는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처럼 성장하는 시기에도 학습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그렇습니다. 또한 글쓰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순서 또한 단계가 존재합니다. 일의 순서상 집안일도 모든 과정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에서는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반복적인 행위가 필요한데요. 그 과정은 지루하고 때로는 가끔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는 '소리 없는 존'이라고 부르면 더 설명이 쉬을 듯하네요. 이러한 존의 공간을 잘 견디고 참으면서 특별히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 부분은 사람에게 있어서 정신과 신체에 관해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정신이 맑고 집중이 잘 되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 딱히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치 않습니다. 집안을 정리해 나가듯 뭔가 잘 정리해 나가면서 그 단계를 매번 꾸준히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소리 없는 존의 공간을 즐길 줄 알아야 다음으로 더 나아가게 됩니다. 같은 일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사람인지라 지치고 딴 길로 세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 단계를 묵묵하게 마치 자연이 늘 소리 없이 꽃을 피우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이 꾸준히 바뀌는 것처럼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그 소리 없는 존의 공간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간단히 세 가지로 아래와 같이 나열해 봤습니다. 



간결함 


간결함으로 자신의 마음을 간단하게 해야 하는데요. 복잡하게 이것저것 처리하려고 하기보다 내 눈앞에 주어진 일을 하나씩 수행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책상 앞의 일처럼 주어져있는, 해결해야 하는 것을 간결하게 하는 것이지요. 사실 많은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알지만 이것저것을 하다 보면 좀 미루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데요.  간결하게 눈앞에 있는 일을 해 나가다 보면 저절로 다른 일들까지 정리가 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집안 정리일 수도 있겠지만 우선 나의 마음과 정신을 하나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집안 정리와 글쓰기, 그림 그리기 또는 여러 일들을 해야 하는 순간에 사실, 저 또한 이것저것 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한 가지 일조차 제대로 못할 때가 많아요. 많은 일을 한 번에 해야 한다는 생각은 괜히 일만 벌여놓고 마무리가 되지 않는 그런 사태가 늘 벌어집니다. 그럴 때 혼자 스스로 ‘하나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간결하게 정리를 하다 보면 조금씩 간단하게 정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신체적 움직임 


가만히 있다 보면 몸이 뻐근해지고 괜히 기분마저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데요. 몸의 근육을 풀어주며 스트레칭을 하는 적당한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발 뒤꿈치를 움직여 종아리의 근육을 사용해 보거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제자리 걷기 같은 가벼운 움직임도 효과가 있지요. 사람은 스스로 자유롭게 움직일 때 몸에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정신이 온통 그쪽으로 향해 때로는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그럴 땐 몸을 움직이면서 전신이 좀 더 활기찬 모드로 바꿔주게 되면 이후에 다시 돌아와 자리에 앉을 때에도 좀 더 정신을 잘 집중할 수 있는 모드로 바뀌게 됩니다. 신체와 정신은 서로 연결된 것 같아서 어느 하나가 너무 느슨해지거나 팽팽해져도 다른 곳에 영향을 주는 듯한데요. 그래서 아침 산책으로 맑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참 좋은 하루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독서


종이로 되어있는 글씨를 읽음으로써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겨보기도 하고 종이의 느낌이나 겉표지를 직접 손으로 느껴볼 수 있는데요. 글은 마음과 정신이 차분해짐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자신이 글을 이해함으로써 알 수 있는 기쁨이 샘솟음을 느낄 수 있게 되지요. 인터넷 기사나 여러 가지 읽을거리를 손쉽게 휴대폰에서 찾을 수 있고 눈으로 영상을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활자로 되어있는 책의 글은 종이를 손으로 들고 만지며 겉표지의 촉감과 책의 향기를 느끼며 왠지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그 속에 마음과 글의 온도를 마음으로 풀이하며 뇌가 바쁘게 움직이지요. 독서도 마음의 운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신체적 단련을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야 하듯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므로서 계속적인 마음의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단계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 단계로 이행하고자 할 때 경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가장 간결하게 위의 세 가지로 묘사를 해 봤는데요. 이를 통해서 각 하고자 하는 분야나 다양한 곳에 적용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역시도 매일을 살아가는 순간, 위의 세 가지를 지키려고 하는데요.
뭐 매일 실패 투성이긴 하지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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