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운동일기

2/28: 크로스핏 11

by 황경진

지난 목요일 "크로스핏 오픈 2022" 대회가 시작되었다. 크로스핏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큰 행사라 내가 다니는 체육관에서도 대회 일정에 맞춰 수업을 조정하고 이벤트도 열고 분주하고도 들뜬 모습을 보였다. 대회는 3주간 열리고 매주 목요일 정오에 그 주의 챌린지가 공개된다. 체육관에서는 금요일 수업 대신 개인 기록을 측정하고 저녁에는 파티를 연다. 기록을 재려면 미리 신청해야 하는데 수업 시간에 몇 번이나 공지를 했을 테지만 영어를 못 알아먹어서 신청을 못했다. 파티는 좀 부담스러워서 불참했고 고로 지난 금요일에는 쉬었다. 이번 주 금요일에도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을 못 한다. 마지막 주에는 가능하다면 기록도 측정하고 파티에도 참석해보고 싶다.

Crossfit Open 22.1 과제: https://games.crossfit.com/workouts/open/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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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동:

1. Sssssprint

16분 안에 3라운드 끝내기

- 200m 달리기

- 15 행 스내치 (Hang Snatches): 바벨을 무릎 아래에서 머리 위로 들어 올리기 (45파운드로 했다)

- 10 턱걸이 (박스 위에서 점프 턱걸이로 대신)

=> 스내치는 기준 무게보다 20파운드 가볍게 들었고 턱걸이는 제대로 못했지만 어쨌든 14분 30초에 끝냈다. 오늘도 역시 꼴찌였다.


2. 백 스쿼트 3x10

=> 바벨 등에 지고 10회씩 3라운드 진행. 오늘은 무게를 조금 더 올려서 55 파운드까지 할 수 있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크로스핏을 등록할 때 이게 무슨 운동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크로스핏에서 다루는 운동 중 전부터 알고 있었던 종목은 달리기, 버피, 윗몸일으키기, 푸시업 정도에 불과하다. 주변 친구들에게 크로스핏을 시작했다고 했더니 하나같이 깜짝 놀라며 너랑 정말 안 어울리는 운동인 것 같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매일 바벨과 덤벨을 들고, 턱걸이와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박스를 뛰어넘는데 거기에다 시간제한까지 있는 줄 알았더라면 아마도 신청하러 가는 일은 없었을지도. 몰라서 저지른 일이지만 잘 저지른 것 같긴 하다. 매력 파악은 끝났고 애증의 관계가 시작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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