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장편소설
소설인지 자서전인지 중요하지 않은,
오로지 진실되고 평온한 미소가 지어지던 소설이었어요.
아마 많은 책들을 읽어보고, 다양한 작가들을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개브리얼 제빈의 [섬에 있는 서점]을 더욱 즐기실 수 있어요.
많은 작가와 작품들이 나오고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참 마음 따뜻하게 느껴지던 소설이었어요.
“내가 그 사탕에 환장하면 어쩌려구요?”
“당신을 얕보게되겠지.”
작은 농담 하나에 미소 짓고,
중편인지 장편인지 모를 문장들에 인생을 들이마시는 이야기에 빠져보세요.
등장인물 속에 은밀하게 숨어있는 작은 비밀은 덤이랍니다. (웃음)
이 소설에서 가장 감명을 받은건 바로 ’책을 소개하는 방식‘ 이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신의 어린 아이를 서점에 버리고 간 여자.
그리고 그 이튿날 물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
그런 어린 여자아이를 자신의 딸로 받아들이고 점점 변해가는 서점 주인.
우리가 처음 만났던 무뚝뚝하고 어떻게보면 괴팍하다고 할 수 있는 서점 주인은 자신이 사랑하게 된 딸을 위해 책을 소개해줘요.
꼭 일기처럼, 간결하고. 애정을 담아.
그리고 저도 앞으로 책을 기록할 때 그 방식을 따라가볼까 해요.
그 누구도 아닌, 미래의 나의 아이에게 전해주고싶은 ‘엄마’가 좋아하던 이야기를 말이죠!
그 감명을 받은 [섬에 있는 서점]부터 시작해보려고 해요. 처음은 늘 어색하고 어려운 법이죠, 조금 이상하더라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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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제빈, 2017
언젠가 네가 책을 처음 읽게 되는 날, 아마 나는 이렇게 생각할거야.
‘저 애가 나를 닮았구나!’
그리고 네가 무수하게 많은 책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을 때, 이 책을 추천해주겠지.
서점이 없는 동네는 동네가 아니라며, 서점을 차린 부부 중 남편의 이야기야. 왜 부부의 이야기가 아니냐고?
그건 네가 이야기를 읽어가며 알아갔으면 좋겠어.
이 책에서 사랑에 대해서 알아가고 배우고 깨달아가며 시간의 흐름을 등장인물들과 함께하면 더더욱 좋겠지.
내가 이야기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서점에서 일하고싶었어.
동네 작은 서점에 앉아 읽고싶은 책을 실컷 읽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구매해가는 사람이 있으면 몇 시간이고 책에관해 수다떨고싶었지.
나는 참 수다스러운 사람이라 20대에 카페에서 일하면서도 단골 손님들과 1시간씩 수다떨고는 했단다.(웃음)
아이들이 와글와글 몰려와 동화책이며 만화책을 읽기도 하고
볕이 잘 드는 자리를 마련해 책을 읽을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는.
그런 나의 로망을 이루어준 소설이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네게 책을 소개해주는 계기가 된 소설이기도 해.
어때, 조금 고마운 마음이 드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니?
책 속의 흐름은 현실과는 달라서 너무나도 빠르게 훅훅 지나가버리고
우리는 그 흐름을 잡지 못해서 간혹 놓치는 경우가 있어.
나는 네가 이 책을 읽으며 [마야]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떤 아이인지, 어떻게 커가는지를 함께 지켜보며 따뜻하고 흐뭇한 마음을 키워갔으면해.
그래서 지금쯤 물어보면 될까?
”너는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니?“
- G.J .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