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IF Story>
성악설은 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신의 실책이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그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여호와께서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 창세기 6:5-6
성경은 말한다.
신의 아들과 사람의 딸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다고.
(창세기 6:2)
그렇다면 이 시대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었던 셈이다.
신의 자녀와 사람의 자녀 사이에서 태어난 인간
사람들끼리 낳은 인간
이들은 서로 섞여 살았고,
그중 많은 이들이 죄악에 빠졌다.
그러자 신은 결단을 내린다.
“다 죽이겠다.”
신은 말했다.
“사람 지은 것을 한탄하며, 마음에 근심하였다.”
이 말은 곧 실수를 인정한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이건 아니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인간이 악한 이유는,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잘못된 존재를 만든 건 신이다.
그런데 신은
그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그 존재 자체를 쓸어버리기로 한다.
신도 실수한다면,
그 신은 과연 신인가?
신이 실수하면서도
"내 뜻이다"라고 말하면,
그 뜻은 더 이상 신성하지 않다.
기독교인은 기도할 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 부른다.
그러나 성경 속 하나님은
한탄하고 후회하며, 분노하는 존재다.
신이 실수할 수 있다면,
인간의 실수는 당연하다.
그런 신이 있다면,
없는 편이 낫다.
신은 인간을 “항상 악하다”고 판단했다.
이것은 고대 동양 철학에서 말한
‘성악설’과 맞닿아 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했다.
순자는 그에 반해, 인간은 교육과 규율 없이는
악을 따르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성경의 서술은 명백히
순자의 편이다.
인간이 선해지기 위해선,
구원과 통제가 필요하다.
그 말은 곧,
인간은 본래 악하다는 전제다.
성경은
‘선악과를 먹은 죄’
‘태초의 불순종’
을 인간의 죄의 시작이라 말한다.
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신이 처음부터 인간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처음부터 악했다.
죄를 짓지 않아도 죄인이다.
그게 원죄의 구조다.
이 논리를 따른다면,
예수를 믿지 않으면
아무리 선하게 살아도 지옥에 간다.
그렇다면 선한 삶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신은 노아의 가족만 남기고
나머지 인류를 물로 쓸어버렸다.
그런데…
노아의 가족도 인간이다.
그들도 악한 본성을 지녔다.
그렇다면 신은 또 실수한 것이다.
악의 씨를 제거하려면,
노아의 가족까지 없애야 했다.
완전히 멸종시켰어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다.
신은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세계를 보라.
서로를 죽이고,
탐욕으로 파괴하고,
무한히 소유하려고 한다.
이게 인간의 본성이다.
동물들도 죽인다.
하지만 그것은 살기 위해서다.
인간은 쾌락과 권력을 위해 죽인다.
그렇다면,
신이 만든 인간은 동물보다 못한 존재였을까?
아니면,
신은 단지 실패한 창조자였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