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태어나기 전에 각자 물질계의 삶에서 살아갈 대부분의 환경과 중요한 인연들을 미리 설정하고 이 삶을 시작한다. 각자에게 더 중요한 환경과 인연들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어려운 삶을 살아 가는 것처럼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쉬운 삶을 살아 가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삶을 살지도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물질계에 태어나 영혼을 지닌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게 보이건 어렵게 보이건 지난한 과정일 수 밖에 없다. 각자의 영혼 수준에서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게 다가 오기 때문이다.
각자의 영적 진화 수준에 따라 삶에서 경험하는 체험들과 이를 자각하는 수준은 달라진다. 어떤 이들은 물질적 만족이나 지배욕을 궁극의 가치로 추구하고 어떤 이들은 명예나 지식이나 기술 같은 것을 궁극의 가치로 추구하고 어떤 이들은 그 보다 더 깊은 수준의 영적 진화의 삶을 추구한다. 일시적이고 부질 없는 것 보다 영속적이고 더 고귀한 삶의 측면들(공감, 이해, 사랑, 자애, 의식의 진화 등)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적인 성장의 지표를 반영하는 것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다.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면 관계가 깊어지기가 힘들다. 교류가 있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태어나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가지만 누군가와는 깊은 교류가 이어지지만 누군가와는 그렇지 못하는데, 이는 각각의 만남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어떤 만남도 우연히 이루어지지는 않는데, 이 삶에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관계들에서 갈등을 줄이고 평온한 삶을 추구하려면 그 깊이의 수준과 가치 추구의 방향을 신중하게 잘 살피고 선택해야 한다. 이런 과정들과 선택들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노력하는 것은 감정적인 소모를 줄이고 더 바람직한 삶을 가져 올 것이다. 결국 이 또한 각자의 영적 자각 수준에 달려 있지만 말이다.
~ KM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