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보니 미라클모닝 이더라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
내가 태어난 계절이기에 더 마음이 가는 겨울
이때쯤이면 항상 신년계획을 세워보곤 했다. 그러고 신년이 되기를 기다리린다.
1월 1일이 되면 특별한 장소.. 예를 들면 산 정상이라던가, 왕릉이라던가.. 에서 새해를 기념하고 지난 12월 한 달간 세운 신년계획을 실행한다.
그리고 매년 설날이 올 때 쯤 항상 생각한다. 작심삼일 이라는 말은 과학적인 것 같다고..
올해도 12월이 되자 내년에 하고싶은 일들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역시나.
그런데 이걸 어쩌나. 작심삼일은 이제 지겹다. 신년계획을 세우는 것도, 실행하는 것도 마찬가지.
그래서 올해는 구년계획을 세웠고, 12월부터 시작한다. 생각이 나면 그냥 실행한다. 이제 계획의 시작일이 신년 첫 날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신년 첫 날같은 구년의 첫 날이 오늘이다.
어제 이야기가 필요한데, 어제 아침 5시 갑자기 일찍 눈이 떠지더라.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니, 아침에 할 수있는 일들이 많았다. 선물받은 시간 같았고 하루가 즐거웠다. 자연스럽게 오늘 아침도 눈이 떠졌고, 일찍 일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는 이 루틴(이틀밖에 안됐는데?) 이 즐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마음먹은데로 아침 시간에 하고싶은 일을 right now 당장 하면 되는데, 앞으로 아침마다 무슨 일을 할지, 자리잡고 앉아서 습관처럼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
어쩌다 자기객관화가 되어 계획세우는 나를 처량히 바라본 순간, 이를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어 바로 브런치를 켰다.
그래 계획할거면, 생각만 할거면, 차라리 브런치에서 글 쓰면서 생각하자. 기록해두면 똑같이 계획만 짜느라 두번 시간낭비는 안하겠지.
그렇다. 지금은 한 번 밖에 안 하길 바라는 시간낭비의 시간이다.(feat. 계획짜기)
항상 꼿꼿한 자세와 반짝이는 눈빛을 유지한다.
명상 - 내가 바라는 미래의 내 모습 상상하기
데일리 스토익 한 장 읽고 요약하기
왜 이 일을 시작했는 지 기억하기
긍정과 사랑을 전파하기
미소 짓기
아침밥 꼭 챙겨먹기
생각이 날 때면, 물 한잔 마시기
매일 식사 전 후, 스트레칭 하기 (아침, 점심, 저녁)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해야한다는 사실 꾸준히 떠올리기
명리학 공부
플러터 프로그래밍 공부
비즈니스 잉글리시 공부
경영대학원 MBA 진학 준비
매일 독서하고 글쓰기
- 자꾸만 계획, 계획 하는걸보니, 나는 P가 아니라 J였던 것은 아닐까?
(오늘도 나의 MBTI를 바꿔보려는 ENFP의 흔한 시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