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곽준규 May 25. 2016

시애틀, 12가지 명소

가볼만한 곳, 내가 갔던 곳

시애틀,

사실 나는 시애틀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시애틀이 거기 있었기에 도착한 것뿐이었다.


미국병 걸린 나는 미국에 꼭 가야 했고,

밴쿠버에서 가장 가깝고 갈만한 도시는 시애틀이었던 것!


캐나다 밴쿠버로부터 버스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시애틀은,

실제로 캐나다 서부를 여행하다 보면 꼭 들리게 되는 대표적인 국경도시이다.


시애틀을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볼 것이 없어서 당일치기도 가능하다는 것!


사실 그 말을 해 준 친구들의 공통점은 모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는 점이다.


그 친구들 말을 듣고 하루 만에 다녀왔다면 후회했을 수도 있다..

어쩌자고 나한테 하루만 다녀오라고 했니.. 이틀 있어보지도 않아놓고선...


여기서 갑자기 이 말이 떠오른다.

나는 내 신념을 위해 죽지 않겠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



나는 여행 전, 시애틀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영화 '만추'를 보았다.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만추(2010)

만추

나는 영화를 보는데 까다롭지가 않기도 했지만

시애틀을 곧 갈 사람의 입장에서, 정말 좋은 여운이 남은 영화였다.


딱히 특별한 씬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가지고 않았고, 덕 투어도 하지 않았지만,

재밌게 본 영화의 촬영지로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여행에 대한 설레움이 두배가 되었다.


시애틀여행 가시는 분들에게 영화 '만추'를 추천한다


저 영화에 나오는 숙박업소 Kings INN 에 가는 것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긴 유일한 목표였지만, 저곳은 예약이 이미 다 차있었고, 숙박비도 만만치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애틀 다운타운의 모든 숙박업소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는 것..


아무튼! 지금부터 시애틀에서 머물렀던 주요 포인트를 공유해보자!



1. RED ROBIN GOURMET BURGER

 시애틀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한 일은, 하이 호스텔 체크인!

HI SEATTLE 호스텔은 VOLT BUS 정류장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첫날 숙소를 그곳으로 정했다.

체크인 후.... 굶주린 배를 달래러 먼저 레드 로빈 버거로 고고..



바닷가에 위치해서 풍경도 아주아주 좋고 가격도 아주아주 resonable 한 레드 로빈 버거 되시겠다.



2. KERRY PARK

 현대문명이 발달하여, 굳이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Google 신께서 가야 할 길을 알려주시는 이 시대에 우리는 굳이 로빈 버거 staff에게 KERRY PARK 가는 길을 물어보았고,


그분은 당연하다는 듯 구글맵을 보여주셨다...


약 벅스로 30분 달려 도착한 곳이 KERRY PARK!

(참고로 시애틀에서 버스를 한번 타면 그때부터 3시간 동안 시내환승이 무료다! 진짜 이거 사랑함)

늦은 오후의 시애틀 다운타운, 레이니어 마운틴이 흐릿하게나마 모습을 들추고 있다.


이 야경을 보러 KERRY PARK에 간 것이기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돌아가는 버스비는 첫 버스 탑승 후, 3시간 이내에 다시 탑승했기 때문에 무료!


이때, 급결정으로 돌아가는 길에 퍼블릭 마켓의 야경을 보고 가기로 한다.

(하지만 시애틀의 밤은 위험하니... 웬만하면 일찍 바로바로 숙소로 가는걸 추천합니다.)



3. PIKE PLACE MARKET (야경)

어차피 저녁 6시부터 이곳은 썰렁해지니, 입구 야경만 보고 철수!



4. VIVACE CAFE


 다음 날, 너무너무 좋은 날씨와 함께 찾은 곳은 바로바로.. 카페!!

비바체 카페는, 라떼아트를 처음 시도한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들었다.

역사적인 곳에서 로컬처럼 모닝 라떼 한잔 땡겨주고..... 또다시 이동!


















5. SEATTLE CENTER

 이틀 차에는 Bain Bridge Island로 이동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스페이스 니들 타워, EMP 박물관, 치훌리가든이 모여있는 시애틀 센터에서 EMP 박물관만 보고 이동하였다.


이유는 스페이스니들 + 치훌리가든 입장권을 묶어서 파는 할인 티켓이 있었기 때문!

그런데 그 티켓을 산 당일에만 두 곳에 각각 입장이 가능하다 ㅜㅜ

(오늘은 타워만, 내일은 가든, 이렇게 안됨...)

인생샷 찍기 좋은 장소!



6. EMP MUSEUM

이곳은 각종 전자 악기를 실제로 연주해볼 수도 있고, 몇몇 음악 장인들의 노래를 들어볼 수 도 있는,

그런 박물관이다. 천천히 돌아서 90분 정도 소요한 것 같다.


나는 시애틀에서 방문한 실내 Attractions 중 여기가 넘나 맘에 들었었다. 정말 추천!!


여기 붙어있는 악기가 도대체 몇개야......

SEATTLE CENTER(스페이스니들, EMP박물관, 치훌리가든 포함)는 다운타운에서 모노레일을 타고도 올 수 있으니 경로 짤 때 꼭 확인하자!!



7. CRAB POT RESTAURANT

크랩팟! 여기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넘나 만족했던 곳이다!!

가격은 좀 쌔기도 하지만, 게를 좋아하니까 상관없었다!!

맥주까지 팁 포함 개인 45불 정도 했던 것 같다.


게로 망치 부숴먹기! 잼났던 것...

이곳은 맛집 블로그들에 굉장히 정보가 많으니 참고하시길..



8. Bain Bridge Island

섬으로 들어가는 길 페리(왕복 8달러)에서 본 시애틀과 레이니어 마운틴!!

시애틀에서 관광 목적으로 타는 페리도 좋지만, 이렇게 섬으로 들어가는 페리가 저렴하다 보니

페리만을 타기 위해 섬에 도착하자마자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이곳은 딱히 볼 것은 없지만,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동네 중 하나로 뽑힌 만큼, 깨끗하고... 사람들이 교양 있고... 조용하고... 그런 것들을 느꼈다.


나는 이 섬에서 잠도 자고, 산책길도 걷고, 동네의 작은 박물관도 갔지만,

나를 사로잡는 특별한 매력이 있지는 않았다. 물론 좋은 기억으로 남을만한 동네이지만!!!

시간이 정말 많았다면, 자전거를 대여해서 섬을 좀 더 둘러봐도 좋았을 듯!


시간이 없는데 이곳을 둘러보고 싶다면,

섬 내 다운타운(길 하나) 정도만 걸어서 둘러보고, MORA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어보고 나가면 된다.



스타벅스 문양이 지금과 많이 다르다.

9. STARBUCKS


시애틀 방문 시 필.수.코.쓰!

스타벅스 1호점에서는 길이 항상 길기 때문에, 무엇을 살 지 정해놓고 가야 한다.









이것들은 1호점에서만 파는 텀블러인데,

디자인은 진짜 별로다...

나는 가운데 걸로 하나 샀지만..

25불..











10. GUM WALL

 세상에서 제일 병균이 득실거리는 벽 되시겠다.

작년에 시에서 껌들을 다 철거했다는데, 반년만에 관광객들에 의해 재생성되어있었다.

색을 보면 단물이 채 빠지기도 전에 붙였다는 것....



11. CHIHULY GARDEN AND GLASS


이곳은 생각보다 규모가 정말 작다.

한 시간이면 사진 다 찍고, 천천히 즐기고 나올 수 있다.


시간이 많다면 정말 느릿느릿 하나하나 세세히 천천히 즐기기 바란다.




12. SPACE NEEDLE

시애틀의 랜드마크,

여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최근에는 스페이스니들타워보다 더 높은 건물에서 다운타운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생겼지만

그곳은 넘나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야경을 볼 수 가 없다. 때문에 여기를 선택했다.


그곳의 이름은 콜롬비아 타워인데


그곳이 더 접근성이 좋고,

스페이스니들보다 높이가 높고,

스페이스니들과 함께 시애틀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이스니들의 망원경은 공짜였다.....!



추가. 시애틀의 경찰

다운타운에서 쇼핑하던 날,

그날 시위가 있었다.


내용은 잘 몰랐었는데 추후에 검은 마스크를 낀 반자본주의 세력이 경찰과 충돌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내가 못하고 온 것 : 덕 투어, 언더그라운드 투어

투어에 관심있으면 찾아보세요!




사실,

시애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위의 12가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나는 시애틀에서도 내 여행 스타일에 따라, 숙소를 그날 그날 예약하고 들어갔는데,

마지막 숙소가 에러였다.


돈을 조금 아끼겠다고 거리를 먼 곳에 잡았는데,

아뿔싸.. 밤 11시경에 도착했는데.. 동네 분위기가 넘나 음산..


부랑자들이 숙소 앞에 앉아있고... 숙소 정수기는 관리도 안돼서 이상한 물체가 섞여 나오고..


나중에 그 숙소 후기를 찾아보니...

사람이 있는데 방에 강도가 들고(broke in) 베드벅이 나온 적이 있다지 않나...


나는 안 그래도 외국에서 안 좋은 일을 한번 겪었던 터라,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래도 의리는 있어가지고 친구한테는 안 좋은 말하지 않고 그렇게 혼자 밤을 새웠다..

한 명이라도 깨어있어야 무슨 일을 겪어도 대응을 하지..


아무튼 시애틀의 숙소가 아무리 비싸다지만..

다운타운의 숙소에서 머물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