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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wan Kim Sep 10. 2023

연극

삼룡

나도향 원작의 1925년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극단 초인이 무대에 올렸다. 스무 페이지가 채 안되는 이야기가 80분 동안 공연되면서 등장인물들은  책에서보다 더 입체적이되었고, 인물들간의 대립각도 선명해졌다. 열정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탈춤의 춤사위와 국악기를 사용한 이야기 전개와 화려하지 않지만 효과적인 무대의 사용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1925년이라는 삼엄한 식민지시절 나도향은 어떻게 시대의 흔적은 조금도 묻어나지 않는 이런 '순수'한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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