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귀인을 만나러 난생처음 SRT를 타고 혼자 떠난 24시간의 목포여행. 아무런 계획없이 떠난 짧은 여행이었지만 몇 년전 방문 때 휴관이어서 패스했던 목포근대 역사관, 목포 문학관 방문 등 알찬 일정이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인정 넘치는 사람들, 해산물을 기반으로 무엇을 주문하든 한국적인 깊은 맛을 간직한 먹거리들, 군산을 떠올리게 하는 근대 건물 유적과 더불어 7~80년대 서울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골목길 풍경을 둘러보며 유달리 와닿는 감정은 '썰렁함'이었다. 불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소멸의 시대가 이미 화두가 되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목포 정도의 이름난 대도시(?)도 이 정도일 줄이야...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급격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시대에 우리라도 지방 소도시를 더 자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겨울에는 목포를 거쳐 홍도와 흑산도로 여행을 떠나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