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당
수상한 시대를 버텨나가는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사람들의 연대와 생존의 이야기... 연극은 관객들을 1947년 군산의 한 빵집으로 데려간다. 해방이 되었지만 독립운동에 나섰던 가장은 소식이 없고, 일제가 버리고 떠난 늙고 병든 일본인들, 동경유학에서 돌아온 룸펜 지식인 등이 등장하는 수상한 시절... 누구는 빚을 갚기위해 빵집으로 성공을 꿈꾸고, 누구는 불란서의 패션과 자전거 대회 출전을 꿈꾼다. 시대의 상흔을 섬세하게 드러내면서도 왁자지껄하게 묘사된 과거의 인간군상들이 애잔한 그리움의 감동을 만들어낸다. 아르코대극장 무대위로 올라간, 목재가구와 나무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객석에서 동백당의 빵과 치즈케잌을 직접 맛볼 수 있다!
2/23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