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디지털 벽시계

by Kyuwan Kim

황반변성이라는 난치병으로 갈수록 눈이 어두워지는 어머니가 어느 날부터 벽에 걸린 벽시계를 못보게 되셨다. 그러던 차에 LED빛을 이용한 디지털 시계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주문했더니, 그 밝은 빛으로 이제는 시계를 거뜬히 읽으신다. 남들은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로 이런 시계를 벽에 거는 모양인데, 눈 어두운 노인들에게 이런 새로운 쓰임이 있을 줄이야... 어찌할까? 세월은 바삐 흐르고 세상은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