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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알록달록 Aug 23. 2023

루니 마라와 호아킨 피닉스

20230823


너무도 멋진 사진이라 스크롤을 내리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권위적인 시상식 끝에 햄버거라니. 그 고생을 해 가며 어렵게 받은 트로피를 저렇게 아무렇게나 바닥에 내려 놓다니. 격식있는 이브닝드레스와 턱시도를 한껏 차려 입고도 계단에 대충 걸터앉다니. 레드카펫을 떠나자마자 하이힐도 벗어던지고 컨버스라니. 같은 일을 하는 서로를 저렇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마주보다니. 이렇게나 쿨할 수가 있을까.

루니 마라 x 호아킨 피닉스 커플은 실제로 둘 다 비건이라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신발은 신지 않는다고. 그래서 저 구두도 베지터블 레더이며 먹고있는 햄버거도 비건 버거라는 사실.


성공과 명예를 내려놓고 체면과 겉치레를 깔아 뭉개며 곧은 신념을 몸에 담고서 본질만을 바라보는 것 같다. 진짜 존나 멋있다.

영광의 순간은 잠시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작은 추억은 영원하다. 어느 하나도 연출된 것이 아니라는 점까지 모든게 그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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