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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May 24. 2016

괜찮습니다 (2),

손 끝으로 여는 작은 세상


누군가의 대답이, 물음이, 

기다려진다면...


당신은 지금,

그에게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애틋함을 막지 마세요.


조금 더 용기를 내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가장 설레고 따뜻한 순간들을

느끼고 있는 중이니까요.


물론, 두려울 수 있습니다.


손을 내어주지 않으면 어쩌나,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더 이상 그의 부드러운 미소를 볼 수 없으면 어쩌나.


이런 시간들이 바람에 날리듯 부질없는 게 아닐까,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바람에 좀 날려서 흩어지면 어떻습니까.

그와 손을 맞닿는 순간이, 오지 않으면 또 어떻습니까.


그런 시간들조차 소중한 향기로 기억될 수 있다면

용기를 한 번 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괜찮아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힘들고 지치는 오늘과 내일을 살아내면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두려워하면, 다신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하면서,

슬픔과 행복을 경험하고,

미움과 사랑을 배우면서,

어른이 되는 거에요.


진짜 어른.

어른다운 어른.


당신도 나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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