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으로 여는 작은 세상
누군가의 대답이, 물음이,
기다려진다면...
당신은 지금,
그에게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애틋함을 막지 마세요.
조금 더 용기를 내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가장 설레고 따뜻한 순간들을
느끼고 있는 중이니까요.
물론, 두려울 수 있습니다.
손을 내어주지 않으면 어쩌나,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더 이상 그의 부드러운 미소를 볼 수 없으면 어쩌나.
이런 시간들이 바람에 날리듯 부질없는 게 아닐까,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바람에 좀 날려서 흩어지면 어떻습니까.
그와 손을 맞닿는 순간이, 오지 않으면 또 어떻습니까.
그런 시간들조차 소중한 향기로 기억될 수 있다면
용기를 한 번 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괜찮아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힘들고 지치는 오늘과 내일을 살아내면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두려워하면, 다신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하면서,
슬픔과 행복을 경험하고,
미움과 사랑을 배우면서,
어른이 되는 거에요.
진짜 어른.
어른다운 어른.
당신도 나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