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그린 May 17. 2016

약속,

손 끝으로 쓰는 작은 세상


약속은,

깨어지라고 있는 건가요.


뜨거운 한낮 안에 사는 햇볕의 기운과

아직도 시린 아침의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난,

당신을 생각합니다.


약속은,

지켜지기도 하지만

깨지기도 하겠지요.


...깨뜨리려고만 하신건 아닐테지요.

어제를 살아내고 오늘을 견디다보니

저와의 약속보다,

중요하고 좀 더 소중하고 한 번 더 돌아봐지고.


먼저 지켜야만 할 무언가가 생겨버린 거겠지요.


그래도 쓰린 마음은 오래 갈 것만 같습니다...

머리로는 당신 생각을 이해하지만

마음이라는 녀석은 공감을 할 수 없다고,

아침부터 밤까지 칭얼댑니다.


얼굴을 돌리기 전에

남겨질 우리 약속을,

홀로될 내 마음을,

뚝뚝 떨어질 눈물 방울을,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셨더라면.


야속하다, 미워지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내가 당신을 더 많이 믿고 있었나 봅니다.

그렇기에 이토록 상실감이 큰 게 아닐까요...


..제가, 미련했나 봅니다.


약속은,

깨질 수도 있는 거겠죠...



매거진의 이전글 소소하고도 세찬 상처를 안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