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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Jul 11. 2016

넋두리...

손 끝으로 여는 작은 세상


기대따윌 하지말라,

그렇게 다짐해도...


내 미련한 걸 누굴 탓해.


..사랑이,  참 그렇더라.


기대하지 않으려해도 기대하게 되고

상처받지 않으려해도 결국 상처가 되고.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해 보지만

덩그라니 남겨진 후 돌아보면,

항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내가 보여.


당신을 사랑했던 만큼 아픈 거라고,

부끄럽지 않게 사랑해서 힘든 거라고,

위로를 해도

결국 울고 있는 건 나뿐이더라.


사랑따위 대수냐, 그런 건 세상에 없나보다

그리 놓아버리면 좋은데.


냉정이라는 녀석은 대체 어찌 생겼길래...

십년 세월을 세 번하고도 몇 해를 더 보냈는데도

코빼기조차 볼 수가 없더라.


내 바보같은 걸 누굴 탓해.


비가 오는 날,  

슬픈 음악이나 들으며 또,

눈이 붓도록 울어나 보는 거지.


...이리도 한심하게 넋두리나 늘어 놓는 거지,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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