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으로 여는 작은 세상
기대따윌 하지말라,
그렇게 다짐해도...
내 미련한 걸 누굴 탓해.
..사랑이, 참 그렇더라.
기대하지 않으려해도 기대하게 되고
상처받지 않으려해도 결국 상처가 되고.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해 보지만
덩그라니 남겨진 후 돌아보면,
항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내가 보여.
당신을 사랑했던 만큼 아픈 거라고,
부끄럽지 않게 사랑해서 힘든 거라고,
위로를 해도
결국 울고 있는 건 나뿐이더라.
사랑따위 대수냐, 그런 건 세상에 없나보다
그리 놓아버리면 좋은데.
냉정이라는 녀석은 대체 어찌 생겼길래...
십년 세월을 세 번하고도 몇 해를 더 보냈는데도
코빼기조차 볼 수가 없더라.
내 바보같은 걸 누굴 탓해.
비가 오는 날,
슬픈 음악이나 들으며 또,
눈이 붓도록 울어나 보는 거지.
...이리도 한심하게 넋두리나 늘어 놓는 거지,
그런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