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으로 여는 작은 세상
나이가 들어가면 마음이 좀 더 넓어지고
강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 가나봐.
겁이 더 많아지고, 내가 덜 아팠으면 좋겠고.
쌓이면서 뒤로 물러나게 되나봐,
상처가 자꾸 생겨 아픔이 쌓이니까 그리 되나봐.
.
오늘도 난, 너를 놓기 위해 애를 써.
아무렇지 않다, 고 속이면서 매일을 참아.
사람 연이라는 게 맘대로 되지 않는 거랑 비슷하게,
사람 맘이라는 녀석도 내 생각대로 쉽게 움직여지지 않더라.
그런 걸 좀 더 잘 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는 그런 인간이지 않나봐.
조금만 더 냉정하고 차가워질 수 있는 영혼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기도 해.
이렇게 마음이 차 오르고,
감당하고 담아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버리면,
어찌 될른지 모르겠어.
...아마도 넘쳐 버리면
다 털어놓고 싶을테지.
그래서 이렇게 무작정 글을 쓰는 걸 수도 있는데.
참아내려고 시작했으나,
오히려 더 참아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다.
매일 이 여백들을 채워가다보면
오히려 더...
.
참 한심하고 바보같다는 걸 아는데.
그래도, 너를.
그래도, 네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