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금전관리에 실패했다.
나는 장학금을 족족 학자금 대출 갚는데 쓰지않고, 생활비 쓴걸 후회했다.
풍족하게, 흥청망청하게, 그 아슬아슬한 간격에서 나는 분명히 풍족을 넘어 흥청망청인 순간이 있었음을
스스로 너무나 잘 알았기에. 나는 나를 비난하였고, 나를 자책하였고, 죄책감을 가졌다.
그리고 날 너무나 길게 원망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 계기로 인해 돈에 대한 경각심이 들었고
돈을 계획적으로 써야한단걸 깨달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돈관리하는 법에 대해 찾고,
돈관리 상담을 받았다.
통장 쪼개기를 하고, 신용카드를 의료비빼곤 사용하지 않기 위해 집에 놓아두고
고정으로 나가는 지출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거기서 줄일 수 있는건 무엇일까 고민하고 줄일수있는걸 줄이고
핸드폰요금을 가족결합을 신청하고, 유심을 알아봤다.
멜론을 저렴한 요금으로 바꿨으며, 혹은 해지할 예정이다.
가계부 어플을 받아 하루하루 내역을 매일매일 확인하고
갖고 싶은걸 살때도 이것이 '소유'의 소비인가, '경험'의 소비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산다.
소유의 소비라면 사지않거나 고민을 더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갖고 싶은 욕구는 사라져있다.
경험의 소비라면 잘 따져보고 현명한 소비를 한다.
학자금 대출이자가 월 얼마가 나오는지, 지자체에서 얼마나 지원을 해주는지 체크한다.
나는 병에 걸렸다.
나는 작년에 대상포진에 걸렸고, 아픔 자체는 견딜만 했으나 얼굴에 흉이 남아 1년가까이 흉터 치료를 받고 있다. 나는 그 현실을 원망했다. 가뜩이나 돈도 없는데, 한번에 6만원이 나가는 흉터치료가 웬말인가 해서.
그리고 몸이 계속 아팠다. 여기저기가.. 얼굴에 사마귀가 생겨 또 돈이 나갈 일이 생겼다. 원인이 면역력 저하랜다...
가슴이 꺼질 정도로 답답하고 화가 치밀었다. 왜 나한테 이런 불행이 생기는지. 왜 나인지.
하지만,
나는 그로 인해 난 달리고, 걷기를 시작했다. 적어도 하루에 30분은 하자고 목표를 세웠다.
나는 움직이는걸 지독히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먹고 나면 눕고, 항상 뒹굴고, 집순이에다가, 할일 없으면 맨날 집에 있는다.
움직이는 건 방안, 화장실, 부엌 정도랄까... 잠도 불규칙적으로 잔다.
새벽 3시는 기본이고, 밤낮이 바뀌어있을때가 너무나 많다. (고질적이다)
일어나면 두통이 심하고, 어지럽다. 매일 핸드폰만 보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
밤낮 바꿀려고 벽에 수면플래너를 걸어 낮엔 언제일어났는지, 밤엔 언제잤는지 적기 시작했다.
유명한 멀티비타민을 샀다. 꼬박꼬박 먹는다.
최대한 눕지않고 책상에 앉아있으려고 한다.
먹고 나서도 눕지않으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도 걸을려고 노력한다. 가끔 뛰기도 한다.
일주일에 2번은 꼭 하자고 다짐한다.
방에 있는 볼로 몸을 풀어주고, 가끔 스트레칭도 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만 먹으려고 노력한다.
카페인도 아예 끊어버렸다. 음료 마실때 카페인 체크는 필수다.
내가 과연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았다면, 얼굴에 흉이 남아 큰돈을 계속 치루지 않았다면,
과연 운동을 시작했을까?
절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 좀 힘들었나보다!^^ 하고 그 전의 안좋던 생활습관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실은 나에게 감사가 되었다.
나는 빚을 졌기에, 돈의 소중함을 그제야 깨달았다.
나는 건강을 잃었기에, 건강함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잃음으로 인해 얻게 되는 것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건 날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있다.
나는 상실이 아니였으면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내 고집이 꺽이는 순간. 내 잘못이 드러나는 순간.
그것을 그만 원망하고, 감사하며 회복시켜 보자.
돈과 건강.
그 소중함을 이 이른 나이에 깨달았으니
나는 앞으로 더 잘살 것이다.
그런 설레는 희망이 부풀어오른다. :)
잊지말자
나의 모든 것은 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나의 상실도, 나의 상처도.
다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