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간한 걸까, 아님 다재다능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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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이제 슬슬 취업의 압박이 다가오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원래는 깊게 생각안했었는데,,,


나 회사 그만두면 뭐 할려고 했었지?

라고 다시금 자문을 해봤다.

맞다. 난 내 그림책 2권을 출판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었다.


일단 책1은 그래, 퇴사하고 나서 나름 열심히 집중했었다.

한달 넘게 시간을 투자했지. 그리고 나서 너무 지쳐서 나동그라졌다.

꼴도 보기 싫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책2는 공모전 마감을 앞두고 뷰랴뷰랴 디벨롭을 했다.

실력이 성장하고, 점점 더 보이는게 넓어졌다는 것에 감탄했다.

지금 생각하니까 교수님이 보기엔 진짜 어땠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때 당시에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한건데 말이다…


(난 생각해보면, 졸전에 진짜 진심이었다.

다른 애들은 생각해보면, 그냥 브랜딩,,,, 수업 하나만 들어도 나올만한 걸 했다면,

난 진짜 차근차근 1년을 디벨롭 하면서 스토리와 전개 다 잡았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두고두고 뭐랄까, 뿌듯하지.. 등록금도 쓸만한데 쓴거고.


근데. 이게 또… 공모전에 넣었던게 떨어졌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서 의욕 다시 상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퇴사하고서는 엽서 3장 장렬히 만들고서는 다 우수수 떨어지고 ㅋㅋㅋㅋ,,,,


아 글 쓰다보니 마음이 약간 비참해진다 ㅋㅋㅋㅋㅋ 핰ㅋㅋㅋㅋ,,ㅋㅋㅋ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뭐 그렇게 애당초 책두권을 출판하리라!! 했던건 무색해지고.

뭐를 했더라,,,,


우선 풋살을 시작했지.

이건 정말 잘했어.

그리고 헬스를 시작했지. 이것도 잘했어.

그리고,,,?


수업도 준비했지. 음. 그것도 잘했군.

전시도 두개 통과했어.

… 그것도 잘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

집단 미술치료를 중간에 했지. 짧게.


중간 중간 듣고싶었던 원데이 클래스들을 들었지.

나무가방 만들기, 케이크 만들기, 판화 에칭,, 드라이포인트, 시아노 타입..


나머지 또 몇개 활동 깔짝거리고 말야.


엥, 쓰다보니까 나 진심으로 4개월 빡세게 달려온거 같다.

눈물 날거같다.

난 진짜 날 너무 몰아세우며 뭐라고 하는 강박이 있다 ㅠㅠ


게다가 한 2주 넘게 준비하던거 때문에 서류랑 면접 겁나 하고,,

갑자기 관심가던 잡지회사 공고 보고 불붙어가지고

포폴 다 뒤집어 엎고.

그리고서 브랜딩도 하나 넣어야겠다 싶어서 브랜딩도 하나 만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모자라서 이미 한거 다시 디벨롭하느라 포스터 만들고 있네,,, ^^


와중에 교수님도 뵙고 오고..


그래.. 잘살았다.

잘살았다..


참 근데 이글을 쓴 이유로 애초에 돌아가자면,


내 동기들은 각자 맞는 회사에서 잘만 다니고 있는데.

나는 이도 저도 아니라는 거다.

디자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순수 회화도 아니다.


상업적인 디자인, 판에 박힌 디자인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그림 또한 마찬가지다.

그저 재현하는 사진같은 그림을 그릴 바엔 그리고 싶지 않다.


나는 어느길로 가야하나 정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쨌든 돈은 벌어야하니까 말이다.ㅠㅠㅠㅠ


동기1은 웹쪽으로 빠져서 잘 적응하고 지내는 듯하다.

동기2는 패키지 쪽으로 빠져서 아주 활활 날아오르고 있다 ㅋㅋㅋㅋ


난 엽서도 만들었다가 전시도 준비하고 강의도 준비하고.

포폴도 손본다.


이게 다재다능한 것인지,

아니면 애매해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번에야 말로 내가 가야할 길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여러갈래의 길에서 서있나보다..




그림 그리는거? 솔직히 재미없다.

그나마 관심있는건 어떤 분야 기법인데 말야…..

그리고 좀 실험적인 디자인. 그리고 타이포.


휴.


하지만, 희망적인건.

나는 자신감이 이제 좀 붙기 시작했다는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돈이 되어야한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그게 날 고통스럽게 한다.


암튼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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