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과 불행

by 해와달


다행이라 생각했다.

몇번의 커다란 울음 끝에 너를 보낼 수 있어서.

참 싼 값이다.




불행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취한 날이면 내내 너가 생각나서.

아니, 일상에 순간순간 네가 생각나서.

참 비싸다.



어느 날은 싼값을 치루고,

어느 날은 비싼값을 치룬다.



언제가 되어야 널 값을 치루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온다면,

너를 정말 깨끗이 잊은 날일거야.



난 그날이 오길 기대해.


왜냐면, 나 이제 더이상 치룰 값이 점점 없어져가.

지쳐가.



추억이란 값이 너무 비싸서,

이제 그만하고 싶어져.



언제쯤이면 추억이란 값이 텅 빌까?



언제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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