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너의 이야기를 오늘 실컷 했다.
좋은 평가가 돌아오진 않았다.
널 내 입장에 맞춰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
최대한 팩트만 말했다. 그럼에도 넌 그닥 좋은 평가는 없고
모두의 결론은 다 "그릇이 작다"라는 평가로 끝맺음 했곤 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번 지인은 좀 격하고 서슴없이 너를 .. 욕했다.
예전에는 누가 널 욕하면 남이 되어버린 너인데도 마음이 아팠는데,
마음이 아프진 않았다.
다행이면서도 마음이 묘했다.
그만큼의 거리감이 벌어진 것에 안도감이 듦과 동시에 아주 작게나마 불쾌함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뭐 내가 전사람 편 들 것 입장도 아니고 말이지....
근데 웃기고 슬픈건
정말 웃기고 슬픈건
나, 그런데도 너가 좋다.
그걸 실제로도 말했다.
그런데도 좋다고.
아, 그렇구나. 말을 내뱉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인데도.
누군가 그랬다.
받은 사람은 그 사랑 내내 기억하면서 아쉬워하고, 미안해한다고.
그런가?
왜 넌 아닌거 같지.
왜 나에겐 해당 안되는거 같지.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듯, 너의 허물을 다 감싸며 사랑했는데.
(물론 나 자신을 지키면서. 건강한 사랑이었다.)
자식을 낳으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했고.
너의 어린시절 사진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웠고,
너의 청소년기를 보고 싶었고,
너의 청년 시기가 싱그러웠다.
그렇게 너의 존재 자체를 사랑했는데.
내가 다음 사랑이란걸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또 누군가를 사랑 할 수 있을까.
사랑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좋은사람들 널려있겠지만, 나의 가치의 시선에 맞는 사람이 있을까.
마음 언저리가 또 답답해진다.
다만 오늘의 대화에서
정말 넌 객관적으론 별로인 사람이었다는거.
헤어짐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거.
하지만 이 그리움도 이 마음도 진짜.
사랑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점점 이 사랑을 끌게.
아니 미련을 끌게.
미련의 부스러기들도 버릴게.
노력할게.
이렇게 글쓰면서 털어버리도록 할게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