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 끄트머리에 신발이 놓여있다.

by 해와달

우리회사는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는데,

내 신발이 신발장 끄트머리에 아슬아슬하게 놓여있더라.


순간 마치 내 모습 같았다.


회사에서 계속 있을지 말지를 쭉 정하고 있지

못하고 발만 걸쳐두고 있는 내 마음을

반영하기라도 한듯,


당장이라도 나갈듯 뒤꿈치가 덜렁덜렁

신발장 끄트머리에 걸려있는 그 모습이.


마음을 이곳에 두지않고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내 모습과

너무 닮아있었다.



나, 언제든 퇴사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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