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하기
그 놀이터
애들 어렸을 때
우연히 아파트 놀이터에서 색연필 두 개를 발견했다.
분홍색, 파랑색
연필 쥐기 시작하고
사준 후 이름라벨을 붙여주었다.
그 애가
지 색연필을 모래밭에 들고 나가 놀았나보다.
모래밭속 무수한 모래 속에
지나가던 내게
저게 뭐지?
눈에 띄어 가까이 가보니
색연필이고 거기
내 아이의 이름이
그것도 내가 써 놓은 글씨가
붙어 있었다.
언제라도
그것이 누구것인지 알게 붙여 놓았더니
거기서 내게 손짓을 했다!
세월이 또 껑충흐른 지금
이제는 애가 쓰던
색연필을 내가 쓰고 있으니
이것은 내게 귀속되는
추억의 외침인듯.
통속에 꽂힌 많은 펜들 사이로
오늘 네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