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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날 Mar 10. 2022

대한민국이여!
빛을 가지고 깨어나라



초박빙으로 치러진 대한민국의 20대 대선의 결과가 드러났다. 어느 쪽을 지지하던지 깊은 잠은 들지 못했을 밤이었다.

내가 이토록 정치적인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나라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진 것인지... 선거를 치르는 날부터 무엇을 하든 긴장감이 감돌고 웃음이 사라져 간다. 혹시나 하는 걱정으로...


선거일에 남편의 근무로 우리는 사전투표를 미리 해서인지 투표일에는 여유 있게 산책도 하고 휴식을 맘껏 누릴 계획이었는데... 아들은 친구들과 놀고 막내는 나를 따라 평소에 재미없어하던 산책을 나서겠단다.


오랜만에 봄이 오는 생명의 꿈틀거림을 느낄 야트막한 산을 지나, 넓은 공원으로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는 놀이터로 눈과 몸을 맘껏 풀어준 거 같은데도 이 찜찜한 생각은 떠나지 않았다. 


집을 돌아와 알 수 없는 피곤함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그래, 누가 되든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사랑한 나라, 선택한 나라로 지금까지 지켜주셨기에 앞으로도 함께하실 거라는 바램과 기대로 기도를 하였더니 조금은 안정이 되었다.


다른 대선과 달리 유난히 지금의 세계정세는 알 수가 없고, 가까이 미얀마나 러시아의 사태처럼 잘못된 지도자가 세워졌을 때 국민이 받아야 할 값을 톡톡히 보고 있기에 오늘의 선택은 너무나 중요했다.


리더가 정확한 판단력이나 분석능력이 없이 무속이나 점술의 샤머니즘을 의지할 때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가 흔들리고 위기를 맞는다는 것을 보아 왔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기 전부터도 나는 무속인 집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었다. 혹여나 그들이 나를 보는 순간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꿰뚫어 본다면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얘길 한다면 견딜 수 없을 거 같았다.


그런데 강단에서 사람들이 정말 사실적으로 시달리고 영의 세계가 있다 라는 것을 알려면 무속 점술 현장을 가보라고 했다. 지역에 얼마나 많은 세력들이 포진해 있는지...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함께 지역과 가정을 놓고 기도한 후에 무속인 현장을 둘러보았다. 두렵고 무서움에 그때 가장 집중이 오고 저절로 기도가 되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무섭게만 느껴지고 무엇을 전해야 할지 알 수 없었지만 대할수록 수많은 고통 속에 답을 몰라 헤매 이다 정확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그들의 신에 종노릇 하며 일평생을 살아가는 모습에 너무나 안타까움이 왔다.


신의 능력을 받고자 온 지역을 돌며 명당을 찾아다니고 새벽부터 몸가짐을 바로 하여 기도에 초 집중을 하고, 제를 드리며 자신의 삶을 다 바치는 모습을 보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말 세상은 공중에 권세 잡은 자가 있어 어둠을 주관하여 사람을 통해 이 세상을 끌고 간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귀신을 달래지 말고 내어 쫒는 방법을 얘기"할 때마다 그들은 하나같이 “나는 이제 너무 먼 길을 와 버렸다. 내 신이 노한다.”라는 말을 했다. 그러는 가운데도 내 자녀만큼은 이 길을 가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하셨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새 시대가 열렸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부활하고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여 국민이 화합하고 후대와 미래가 열리도록 지켜보고 격려해줘야 할 것이다.

눈물 나도록 마음은 아프지만...


온갖 전쟁과 바이러스와 세상의 재앙 속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길을 제시할 영혼들이 있는 한, 

빛의 나라 대한민국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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