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관리사무소

by 라라라

아이가 아기였던 시절에는 아파트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이 매우 싫었었다. 힘들게 재운 아기의 낮잠과 밤잠을 혹시나 깨울까 걱정이 되어서다. 아기의 잠을 깨우다니, 내 쉼을 방해하는 그 수많은 소음들은 모두 적이었다.


아이가 크면서 나는 점점 안내방송 소리에 무뎌져 갔다. 하지만 아이는 어떤 방송을 하는지 집중하여 듣는다. 여러 가지 안내 사항들을 방송한 뒤 관리사무소장님은 "에, 이상 관리사무소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 멘트를 하신다.


"왜 이상한 관리사무소야?"


'이상 관리사무소'를 '이상한 관리사무소'라고 들은 아이. 관리소장님은 알까, 우리 집의 방송 스타인 것을. 아니다. 아마 아파트 아이들 전체의 방송 스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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