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쇼미더머니는 시즌 11 까지 진행되어 오며 많은 스타 래퍼들을 배출한 프로그램입니다.
비교적 비주류였던 힙합이라는 문화를 현재 한국 대중문화의 주류로 우뚝 서게 만든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유명해진 것은 바로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코드(code)가 발현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저소득층에서 가장 열광했던 프로가 “아메리칸아이돌”이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재능과 노력을 인정받아 스타가 되어 명예와 돈을 많이 버는 코드에 우리 모두는 열광합니다. 그게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마음속에 품게 되면서요.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은 어느새 젊은 세대에게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었습니다.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참가자, 프로그램에 나와 주목받고, 성공한 래퍼들이 예능, 유튜브를 막론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저명한 사실입니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7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래퍼들 중 몇 명을 제외하고는 수 만 명의 지원자들이 찰나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것처럼, 700만 명의 자영업자 중 70% 이상이 주목받지 못하고 폐업합니다. 주목받지 못한 래퍼는 다시 열심히 노력하여 재도전하면 되지만, 자영업은 임대료, 공사비 등 창업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꽤 들어가기 때문에 재도전하기도 무척 어려운 상황입니다. 몇만 대 일의 경쟁률의 쇼미더머니, 그 이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자영업입니다.
우리 자영업은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래퍼들과 똑같이 주목받아야 성공할 수 있으며, 실력과 캐릭터로 사랑받아야 큰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습니다.
쇼미더머니에 나와 유명해진 래퍼들을 살펴보면 출연하기 전부터 랩을 잘하는 래퍼들, 열심히 혼자 갈고닦은 재야 고수들, 힙합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꾸준하게 잘되는 래퍼들에게는 공통된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스토리텔링과 콘셉트가 명확합니다. 병이 있어 알약에 의존했던 래퍼, 아이돌이라는 편견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래퍼, 신앙심이 충만한 가사와 성량이 풍부한 딕션을 가진 래퍼 등 콘셉트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명확합니다.
두 번째, 프로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우수하며 피드백을 잘 적용합니다. 래퍼들은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면 프로듀서라는 멘토들을 만나고, 팀을 구성하게 되는데, 래퍼들이 프로듀서들에 의해 한 단계 성숙해지며, 변화하는 과정을 보티도전하는 래퍼들이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위처럼 성공한 자영업자를 많이 만나보면 쇼미더머니에서 성공한 래퍼들과 비슷한 특징을 가집니다. 먼저 가게의 스토리와 콘셉트가 명확합니다. 그 점이 강점이 되어 손님이 발걸음을 하게 합니다.
또 경험이 적은 자영업자의 경우 컨설팅이나 교육등에서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실천하는 사장님들이 빠르게 성장하여 좋은 가게가 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잘되지 않는 래퍼들은 일단 눈에 띄지 않습니다. 유명한 래퍼의 랩을 흉내 낸다거나, 유행하는 것들을 모사할 뿐 독특한 개성과 스토리가 없어 티브이에 나오지 조차 못합니다.
또, 기존 유명했던 래퍼들도 올드한 스타일과 자신만의 고집을 고수하여, 프로듀서가 제안한 방향을 소화하지 못한 채 도태되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새롭게 발견되거나, 능력을 인정받아 상위 라운드에 올라간 래퍼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에 올라가거나, 수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또 다른 프로그램에 나가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치며 유명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여겨볼 행보는 바로 우승하거나 유명해진 래퍼가 다음 쇼미더머니 시즌에서 프로듀서가 되는 것입니다.
전 시즌에서 고군분투하며 올랐던 참가자가 다음 시즌에는 수많은 참가자를 심사하는 프로듀서, 멘토가 되는 희열은 그 어떤 성과보다도 값져 보입니다.
자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부족한 내가 수많은 유튜브 영상과 책을 보며 자극받고,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만나 도움을 받고, 그를 통해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킵니다.
그 성공에서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확장해 가며 초보자인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며 자영업 시장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쇼미더머니에 나온 래퍼들과 자영업자 모두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혼자서 경쟁을 살아남기란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과 맞는 콘셉트를 찾아야 하고, 스토리를 강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보다 먼저 경험한 선배들, 컨설턴트의 커뮤니케이션도 꾸준히 가져가며 더욱더 성장할 줄 알아야 합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초보자들을 위한 멘토가 되어주기도 해야 합니다.
그들이 성공하는 자세,
자신의 강점을 단련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
자신 외의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면서, 나중에는 자신의 성공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쇼미더머니에서 배울 수 있는 자영업 성공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SHOW ME THE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