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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프화가 Dec 29. 2019

2019년 생산성 프로세스 리뷰

한해를 뒤돌아보며..

연말.

다들 한해를 돌아보는 시기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것들을 점검하다가 생산성 툴과 시스템을 갈아엎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년 생산성 툴과 방식을 상당히 갈아엎는 데 비해, 올해는 기존의 방식(정확히는 6개월 전 개선방향)을 보완하는데서 마무리중이다. 생산성 프로세스가 제대로 잡혀간다는 반증인듯.


올해 효과를 보고 내년에도 유지할 4가지 틀.

내 삶을 유지할때 사용하는 4가지 방식. 나에게 딱이라 내년에도 계속할 예정 (관련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궁금하면 읽어보자.)

GTD: 과도한 일을 쳐내고 머리를 비우는 가장 좋은 방법. 특히 바쁜 직장인에게 추천

마인드매핑: 생각을 펼치고 결정하는 방법. GTD가 방향성이라면, 마인드매핑은 실질적인 결론추출을 손쉽게 해준다.

Pomodoro:집중력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방법. 꽤 예전부터 사용하던 방법인데, 최근 상당히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

명상(마음챙김): 올해 시작한 삶의 방식. 뽀모도로 사이에 마음을 쉬어주는 방법.길게는 15분. 짧게는 2분정도. 하루에 5-6번 하는 것 같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잡념을 날리고 뽀모도로에 다시 집중하게 해준다.


디지털 도구

올해 하반기의 특징은 '디지털툴'을 유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새로운툴을 좋아해서 trello부터, notion 까지 다양한 툴을 거쳐왔는데(zenkit등 맛만 본 툴을 훨씬 많다.) 최근에는 notion에 열광해서 잘 쓰나 싶더니(남들 아무도 모를때부터 사용했고, 올해 1월에 GTD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었다.)  api쪽 지원미비와 데이터량이 많아지면서 속도저하로 2019년 하반기 넘어가면서 폐기. 

노션을 너무 좋아했기에, 웹앱의 한계가 더욱 절실히 다가왔다.


그 어떤 좋은 툴도 웹앱의 한계는 넘기 힘들구나 싶었다. 대충 아래정도가 내가 느낀 한계인데..  


    데이터량이 많으면 느려진다: 웹앱은 결국 외부서버에서 데이터를 받고 보낸다. 데이터량이 많고 연산량이 늘어날수록 빠르게 한계에 다다른다. 에버노트도 노션도 매한가지.  

    두번관리해야한다: 컨텐츠작업은 대부분 포토샵등의 PC툴을 쓰고, 그 데이터들도 하드에 보관된다. 이때문에 웹앱을 쓰면 이런 것들을 맞춰줘야 하는 추가업무가 발생한다.. 프로젝트이름 변경도, 데이터 연결도. 하다보면 꼭 하드와 웹앱의 구성이 달라지게 마련이고, 그 다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된다.  

    데이터 이전 문제: 대부분의 웹앱은 자체 데이터구조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걸 이전하는 게 은근 골치라는 점. 대부분의 웹앱은 외부소스를 가져오는데 관심이 있지, 빠져나가는 사람을 돕는데는 인색하다.  


2019년 후반에 들어서면서 위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으로 파일/폴더 기반의 작업시스템을 구상하고 적응하기 시작해 큰 변화없이 유지하고 있다. 유지되는 이유가 웃긴데 '내가 직접 툴을 만들어서'가 가장 크다.

사실 만들었다기엔 과하고 내가 쓸 시스템을 우선 구상한뒤, 그걸 도와주는 간단한 툴을 만들어서 쓰고 있다. 덕분에 툴에 얽매이지 않고, 시스템과 툴을 분리. 툴이 불편할때는 직접 툴을 개선해 맞춰나가는 방법을 쓰면서 좀더 안정적인 생산성 유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TODO\  - 파일/폴더를 기반으로 하는 할일 관리 시스템. TODO.txt의 문법을 파일정리에 맞게 확장한 개념이다. 탐색기+메모장만으로도 GTD가 가능한 수준.(물론 툴이 있으면 더 편하다) 빠르고, 툴 이전에 발생하는 데이터유실 걱정도 없다. 할일관리와 리소스관리가 일원화된다. 구글드라이브에 넣어두면 온라인도 거뜬. 기존 온라인툴의 단점을 상당히 상쇄하는 시스템이다. 언제 제대로 글 한번 쓸 생각  

    Minipomo - TODO\ 를 지원하는 자작툴. 이름으로 알 수 있듯 뽀모도로는 기본. 메모리점유도 3-10메가 정도로 무척 적다. 창도 보통때는 작은 스티커수준. todo.txt의 문법에 맞춰 파일들을 관리하고 검색하고, 수정한다.  저널링도 포함해 하루 일정을 디테일하게 트래킹할수 있다. 내가 만든 툴이라 마음에 안들면 수정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강점. 올해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툴일듯. 어느정도 대중성을 확보해 2020년에 공개해볼 생각  

Typora - todo를 마크다운으로 관리하면서 주력으로 쓰고 있는 윈도우용 편집기. 위지웤을 지원하고 테마도 쉽게 바꿀수 있다.  mermaid와 flowchart.js를 지원해 글자만으로 차트를 만들수 있다. 

Epsilon Note - 안드로이드용 마크다운 노트. 강력하다. 역시 mermaid 지원.

drivesync 안드로이드용 구글드라이브 싱크 프로그램. 구글드라이브 내용을 휴대폰에 동기화할 수 있다. 외부일정에서 탁월하게 동작한다. 이걸 도입하면서 '동기화 지원'하는 툴을 쓸 필요없이, 해당 기능에 맞는 툴을 쓰면 되서 자유도가 엄청 올라갔다.


2020년 생산성 방향

 내년에는 지금의 방향을 어느정도 유지하지 싶다. 하지만 숙제는 많은 편.  

    minipomo개선:데이터량이 늘어나면서 검색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건 내가 구조를 무식하게 짜서인거라 개선하면 될듯.  

    minipomo 상위 툴 제작: ahk로 제작된 minipomo보다 상위개념을 툴을 하나 만들까 고민중. 대략 trello 와 explorer가 합쳐진 개념이 될것 같다. 생각대로 완성되면 게임체인저가 될수 있지않을까 싶다. Electron으로 제작해볼 생각인데 과연....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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