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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프화가 Aug 10. 2022

명상을 하면 왜 하품이 날까?

왠지 눈치 보이는 명상 중 하품. 해도 될까?


cute yawning meditator illustration by MidJourney


명상 중엔 하품이 나온다.

명상에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하품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왠지 명상이란 건전한(?) 행위에 하품 같은 불건전한 행동이라니,

뒤에서 스님이 이놈! 하면서 죽비로 두들길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명상을 잘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생긴다.


하품은 전염성이 강하다.

하품은 전염성이 강하다. 누가 옆에서 하품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나도 하품을 하게 된다.

이 전염성은 꽤 강해서, 글로도 전염된다.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 하품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지금 하품 중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일부분은 분명 하품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하는 명상에 누가 하품을 옆에서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료가 딱히 없네?

관련 자료를 찾아봐도 딱히 하품과 명상에 대한 기사나, 논문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은 주제다. 쉬쉬할만하기도 하다.

겸사겸사 몰랐던 영단어도 익힐 겸. 명상(Meditation)과 하품(Yawn)으로 검색해보았다.

하품과 명상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명상 레딧의 질문글(구글 번역)


그 외에도 관련된 질문과 답변들이 몇 개 보여서 정리해보았다.


명상 중 하품의 두 가지 측면

명상중 하품은 두 가지 측면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명상학? 적으로 설명하는 측면이다.

명상을 하면 깊게 심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 때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몸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하품을 하면 특히 부정적인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고 한다. #

또한 명상은 몸이 자연스러워지는 과정이므로, 하품이 일어나면 굳이 참지 말고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Quora의 답변 중 하나. 나마스테


두 번째는 과학적 측면이다.

하품과 명상은 DMN - 멍 때리기 모드와 연관시킬 수 있다.

하품은 멍 때리는 상태에서 집중모드를 유지하려고 할 때 일어나는 반응이다. #

우리가 잠을 못 잤을 때, 지루할 때, 멍 때릴 때는 몸에서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나온다.

이 물질이 우리를 잠들게 만든다.


하품을 통해서 이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제거된다.

커피에 든 카페인 역시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품은 우리 몸의 간이 카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명상은 앞서 이야기했듯 집중력 훈련이다.


멍 때리기 모드와, 멍 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집중하게 만드는 훈련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집중을 유지할수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하품인 것이다.


명상할 땐 마음껏 하품하자.


결론은? 명상 학적 측면에서도, 과학적 측면에서도 하품은 좋다.

명상을 할 때 하품이 나오면 마음껏 하품을 하자. 참으려 하지 말자.


하품은 우리가 명상에 잘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도 명상 중에 하품을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뭐, 스님이 뒤에서 지켜보는 것도 아닌데 하품 정도는 어떤가? (지켜볼 땐 조심하고)

하품하는 귀여운 명상가(cute yawning meditator illustration)라고 입력하자 AI(MidJourney)가 그린 그림. 잘 그린다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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