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슈에뜨 La Chouette Feb 19. 2024

아봉공방 사랑의 퀼트전 II

2007년 5월 30일(수)~ 6월 3일(일)

두번째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전시장 전경입니다.


작품이 많고, 특히나 큰 작품들은 벽에 걸면 끌리는 경우가 있어서, 저렇게 전시장 2층 난간 위에 고정을 했습니다. 정말 알뜰하게 전시장을 사용했었네요.




벽에 걸린 작품은 판매용이 아니었고, 바자회는 소품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가방, 필통, 앞치마, 휴지 케이스 등등 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할만한 물건들을 만들어서 판매하였고요, 이 모든 물품은 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진상으로 보시면 오른쪽 매대에 진열된 물건들입니다.


즉, 재능 기부를 하고 재료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사용하는 원단을 사용해서 회수금 없이 전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하였기때문에 기부금 액수가 상당히 커지게 되었고, 도와주는 아이들의 수도 늘게 되었지요. 제가 어쩌면 좀 독재자 같은 선생님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퀼트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많은 원단이 있거든요. 그리고 조각천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재료비를 선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면 작품 보여드리겠습니다. 전시장 위쪽 레일 맨 왼쪽에 걸린 작품부터 시작합니다. 


1. Triangles, 정금숙 作, 184cm x 215 cm

삼각형들이 흰색 바탕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배색되었습니다.



2. Crosses Quilt, 송영진 作, 165cm x 200cm

수많은 십자가 모양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를 이룬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3. 우정퀼트, 박희정 作, 165cm x205cm

함께 퀼트를 하는 사람들끼리 우정퀼트를 했습니다. 원하는 주제를 알려주고, 같은 사람에게 같은 주제의 블럭을 만들어 나눠 갖는 행사였어요. 이 분은 두 그룹에 속해있어서 꽃바구나와 집 그림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나인패치, 윤미연 作, 195cm x 200cm

나인패치와 오하이오스타는 둘 다 기본패턴인데, 색상을 잘 사용하여 우아한 클래식 퀼트가 만들어졌습니다



5. Grandmother's Garden, 곽중필 作, 180cm x 200cm

수많은 헥사곤이 모여야 가능한 '할머니의 정원'입니다. 정말 꽃밭에 앉아있는 듯하게 화사하고 예쁩니다. 이 작품은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고 한땀 한땀 손으로 이었습니다. 정성이 돋보입니다!



6. 눈꽃 회오리, 강지호 作, 162cm x 208cm

매직 스택앤웩이라는 기법을 사용한 작품입니다. 보통은 패치워크를 하는데, 아플리케를 해서 정말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는 것처럼 실감이 나게 표현했습니다.



7. Cottage Garden, 윤미연 作, 200cm x200cm

윤미연님의 작품에는 꽃이 넘쳐흐릅니다. 많은 아플리케와 더불어 정성껏 핸드스티플링을 하여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8. 하울의 성, 박희정 作, 43cm x 87cm

집이 삐뚤빼뚤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9. Under the Sea, 백영미 作, 150cm x 210cm

매직스택앤웩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작품의 위와 아래에 보더로 붙인 바닷속 원단을 다양하게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원단을 활용한 결과를 잘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푸른 색감이 보는 사람의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10. 화접도(花蜨圖), 김정아 作, 150cm x 210 cm

제것이네요. 삼베를 사용했고요, 꽃과 나비의 가장자리를 불로 그을려서 새로운 색감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동양화를 연상시켜서 화접도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11. Flower Basket, 유한미 作, 195cm x 195cm

정갈한 꽃바구니들이 놓여져있는 모습이 아주 클래식합니다. 퀼팅 문양이 아주 예쁜데, 이당시에는 디테일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전시장 뒷벽에 진열된 작품들


12. Home Sweet Home, 박경하  作, 140cm x 140cm

부드러운 색감을 사용한 사랑스러운 집 아플리케 퀼트입니다.

이런 집은 정말 스위트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13. Good night, 박현주 作, 95cm x 110cm

박현주님의 곰돌이 퀼트가 3점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첫번째는 Good night 라는 제목처럼,곰돌이가 잠자리에 드는 내용으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곰인형만 아플리케를 하고 나머지는 수를 놓아서 느낌이 독특합니다.


14. Good Morning, 박현주 作, 95cm x 110cm

같은 시리즈입니다. 이번엔 곰돌이가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식사하고 머리도 빗네요!

굉장히 예쁘게 수놓인 작품인데, 빛을 받아 파스텔 톤의 분위기가 다 날아가 아깝습니다.


15. Cross Stitch Babay, 박현주 作, 115cm x 135cm

임신 중에 아가에게 주려고 만든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곱게 십자수로 수놓은 작품을 퀼트 이불로 완성시켰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수 놓은 곰돌이들과 파스텔톤의 보더가 잘 어울립니다.



16. 사랑의 비가 내린다, 윤미연 作, 167cm x 190cm

하늘에서 하트가 떨어져 꽃을 적시는 풍경이 사랑스럽습니다. 앤틱원단을 사용하여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퀼트입니다.



17. 더블핀휠 낙서 퀼트, 이상희 作, 150cm x 180cm

이 작품의 포인트인 퀼팅이 안보이네요! 가까이 한 컷 찍었어야 했는데, 제가 정신이 없었나봐요. 흰 안쪽보더에, 작가님의 귀여운 딸들이 그린 그림따라 무지개색 실로 수를 놓은 것이 포인트거든요!

사진상에 작품이 약간 울어보이는 것은, 아주 두터운 솜으로 퀼팅을 했기때문이예요.

정말 덮고 자면 폭신해서 행복할  퀼트랍니다!



18. 누가 범인일까요?, 이상희 作, 118cm x 147cm

같은 작가의 또다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전시장에 오신 분들은 과연 누가 범인인지 찾느라 분주하셨지요~

힌트는... 물고기들의 눈동자랍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19. 튤립 우정퀼트, 이화준 作, 130cm x 160cm

각시 이화준님의 튤립 우정퀼트입니다. 우정퀼트 모임에서 튤립을 받아서 이렇게 사랑스럽게 꾸몄네요. 에버랜드의 튤립축제가 부럽지 않습니다.^^



20. Sweet Dreams, 백영미 作, 170cm x 200cm

매직타일 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염색천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정말 달콤한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21. Fasset Scrap Quilt, 박현주 作, 180cm x 155cm

강렬한 색상의 스트라입이 눈길을 끄는 도로시 박현주님의 작품입니다.

단순한 사각형 패치를 사용했지만, 원단의 선택을 잘 하면 이렇게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해줍니다.



22. 돛배, 이해빈 作, 60cm x 70cm

전시회를 앞두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큰 작품을 마무리 못해서 부득이 작은 작품을 내서 안타깝습니다만, 섬세한 아플리케와 수놓은 스티치는 일품입니다!



23. Magic Tiles, 엄윤경 作, 130cm x 130cm

앞서 보았던 매직타일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지요?

퀼트는 아무리 같은 패턴을 사용해도, 원단의 선택에 따라 이렇게 전혀 다른 느낌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매력인듯 합니다. 화려한 꽃밭을 연상하게하는 작품이예요!



24. Harmonic Convergence, 엄윤경 作, 170cm x 200cm

네가지의 화사한 꽃을 이용하여 컨버젼스 퀼트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안쪽 패치와 바깥쪽 보더원단을 연결시켜 전체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25. 춤추는 정원, 김정아 作, 148cm x 170cm

또 다른 제 작품입니다. 퓨저블웹을 사용해서 꽃들을 붙였고요, 웨이브모양의 퀼팅을 해서 꽃들이 바람에 흔들려 춤추는 듯한 느낌을 묘사했습니다. 화사함을 살리기 위해, 스팽글을 달았는데, 사진에는 잘 안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덤으로 붙입니다. 제가 '춤추는 정원'과 세트로 만들은 가방 하나하고요, 

박희정님이 만드신 귀여운 도토리 가방입니다. 저는 저 가방에 맞춰서 옷도 만들어 입고 여행 갔었는데, 그 사진은 생략합니다. 



전시장 우측 벽


26. Hawaiian quilt, 정금숙 作, 80cm x 80cm

네가지 시원한 문양의 하와이언이 함께 모여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27. Dress Room, 박경하 作, 80cm x 80cm

푸른하늘 박경하님의 작품은 뽀샤시한 앤틱원단으로 만들어졌는데, 실물의 뽀얀느낌이 사진에서는 전혀 안보이네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색보정을 한다고 했는데도 실물 발끝에도 못미치는 미흡한 사진이 되어버려서 속상합니다. 역광이어서 더 그랬나봐요.

예쁜 드레스들이 가득 들어있는 옷장이랍니다. 



28. Amish Children,  박경하 作, 100cm x 100cm

이것 역시 밝은 색상이어서 표현이 잘 안되었네요.

아미쉬 아이들이 귀엽게 수놓인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푸른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아주 정겨워보입니다.



29. 꽃밭에서, 송영진 作, 100cm x 100cm

송영진님의 작품입니다.

화사한 에이미 원단들을 사용하여 아름다운 곡선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꽃밭입니다.



30. 닭, 박경하 作, 40cm x 40cm

닭 박물관에 다녀오셔서 영감을 받으신 작품입니다.

두마리의 사랑스러운 닭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차분한 단색위주의 색감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네요.



31. 꽃들의 새벽, 유한미 作, 68cm x 68cm

새벽 해돋는 하늘의 오묘한 색상을 배경으로 한 꽃들이 스티플링 퀼팅 덕분에 더욱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32. 튤립화병, 윤미연 作, 40cm x 60cm

잎으로 사용된 부분은 포장용 한지랍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소재의 선택으로 더욱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33. Fasset Series, 박희정 作, 190cm x 165cm

마법사 박희정님의 파셋 시리즈입니다.

이렇게 화려한 이불을 덮고 잠이 든다면 꽃밭에서 뛰노는 꿈을 꿀 것 같아요.



박경하님이 만드신 인형들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섰을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인형들이 우리를 쳐다보며 수다를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은 줄 알았는데, 이런식으로 찍은 것 밖에 없네요.

좀더 디테일하게 보여드리면 더 실감이 날텐데 말이죠.


뒤쪽면에 앉아있는 아이들입니다.

일부는 가격표를 달고 팔려나갔어요!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 해서 팔기 무척 아까웠답니다.


곁눈질로 흘끔 쳐다보는 가운데 아이가 저는 제일 마음에 들더라구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형들이어서, 다들 좋아하는 것도 다르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아이가 제일 예쁜가요?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것은, 이번 전시회에 공동주제를 가지고 만든 쿠션입니다.

전시회 기간이 봄인지라, 일부러 주제를 꽃으로 정했습니다. ^^

         

첫번째는 정금숙님의 쿠션입니다.
아플리케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듯, 언제나 아주 고운 아플리케 실력을 보여줍니다.



제꺼네요. 정말 공들여 만든 쿠션입니다.

배경 전체를 핸드 스티플링 퀼팅을 하는 바람에 시간이 몹시 오래걸렸지만

완성도가 높아져서 기분이 좋은 작품입니다. ^^



아래 나란히 두개는 도로시 박현주님의 쿠션입니다.

남들은 하나 하기도 바쁜데, 두개나 완성한 부지런한 쿠션이고요,

머신 스티플링을 두가지 다른 방식으로 했는데, 차이가 사진에 보이나요?



pluto 유한미님의 쿠션은 눈에 확띕니다.

머신 스티플링을 아주 빽빽하게 해주는 바람에 꽃이 아주 돋보입니다.


부드러운 푸른하늘 박경하님의 쿠션입니다.

이름표 안봐도 누구 것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편안한 분위기,

다정하고 따뜻해서 정감이 가는 쿠션입니다.



각시 이화준님의 쿠션은, 전시작품인 튤립과 주제를 맞춰서 튤립을 아플리케 해주었습니다. 

퀼팅된 나비도 사랑스럽습니다.


이해빈님의 쿠션은 볼티모어 스타일로 만들어졌고요,

분홍색을 사용하여 화사한 느낌이 돋보입니다.



저희 딸도 쿠션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11살이나 되었다고 제법 손이 야무져져서 아플리케가 곱게 되었습니다.

넓은 꽃밭을 표현하고 싶다고 직접 그림을 그렸답니다.

저기 앉아있는 토끼가 꼭 자기 같네요.



조현미님은 매직스택앤웩 기법을 사용하여 쿠션을 하였습니다.

원색의 육각형이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남들은 네모난 쿠션을 만드는 동안, 아이리 이상희님은 색다른 구상을 했네요.

쿠션 모양 자체가 꽃모양이어서, 이미 주제가 틀에 나와있는 작품입니다.

꽃 속의 꽃... 사랑스럽지요?



그러면 나는? 하고 말하는 듯한 박희정님의 쿠션은 원형입니다.

일일이 주름을 잡아 둥근 쿠션을 볼륨감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는 사람 누구나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앵두네 강지호님의 조각보 쿠션입니다.

일부러 눈에 확 띄는 노란색으로 감침질을 하여서 바늘땀을 과시한 작품이지요.

디테일하게 바늘땀을 보실 수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전부 비단에 손바느질이예요!


헥사곤 여사라 불리우는 곽중필님의 쿠션입니다.

커다란 헥사곤 이불도 모자라서 여기에 또 이렇게 헥사곤 꽃이 활짝 피었는데

패치문양을 잘 따내서 꽃이 더 실감나 보입니다.



춤추는 듯 덩굴을 뻗은 이 꽃쿠션은 윤미연님의 작품입니다.

특별하면서도 너무나 퀼트다워서 이 쿠션은 왜 안파는거냐고 성화를 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



송영진님의 쿠션입니다. 탐스러운 꽃이 활짝 피어서 향기까지 나는 듯하게 느껴집니다!



볼티모어 스타일로 만든 엄윤경님의 쿠션입니다.

보라색 톤을 사용하는 바람에 몽환적인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 이 쿠션은 마음이 아프네요. 사진이 잘못되어서 많이 흔들려버렸어요!

이지영님의 헥사곤 쿠션입니다.



식구들 사진이예요~ ^^

다들 이렇게 모여앉아서 열심히 바자회 물품을 만들었답니다.

맨 앞에 보이는 저 가방도 결국 완성되자마자 팔려나갔어요!


요 사진은 넣을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래도 수고했으니 우리 식구로 끼워주기로 했답니다.

버니나에서 전시기간동안 협찬해주셔서, 바자회 물품 만들때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또한 전시기간동안 우리 공방식구들의 가슴을 많이 설레게 한 재봉틀이었습니다.


김도환 과장님 전시준비할때도 와서 도와주셔서 고마웠고요,^^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올리는 두장의 사진은 아봉공방 식구들의 단체사진입니다.

오픈때 케익 놓고 찍은 사진과 마지막날 작품 걷기 전에 찍은 거예요.

누가 누구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수수께기 해보세요~~~ ^^


이상으로 온라인 전시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해의 작품들은 다시 다음 주에 뵈어요~


이전 01화 아봉공방 사랑의 퀼트전 I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