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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어] 내 마음의 열쇠를...

당신이 가지고 있다면, 문을 열고 들어오세요.

by 라슈에뜨 La Chouette

한국어에는 없는 전치사, 이게 영어를 배우는 분들의 발목을 참 많이 잡는다. 도대체 어떨 때에 어떤 전치사를 써야 하는지 어느 순간 좀 알 것 같다가도 순식간에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곤 하는데, 오늘은 열쇠에 따라붙는 전치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북클럽 하면서 흔히 나오는데, 읽을 때에는 아무 무리 없이 넘어가다가 막상 작문을 하라고 하면 꼭 틀리는 표현이 바로 이거다.


I can't find the key of the door. (x)

I can't find the key to the door. (o)


여기의 tofind랑 연결된 것이 아니고, key에 붙여서 쓰는 것이다.


to라는 전치사는 우리가 영어를 배우면서 거의 맨 처음에 배우는 전치사이기도 한데, 정말 그 의미가 무궁무진해서, 우리가 사전에서 찾아서 외운다면 종일 앉아서 외워도 다 못 외울 것이다. 전에도 강조한 적이 있지만, 단어는 외우는 것이 아니다. 이해하는 것이다. (https://brunch.co.kr/@lachouette/77) 전치사도 그렇게 이해하면 훨씬 쉬워진다. 음, 전치사는 쉽지 않다, 인정! 하지만 어쨌든 가까워진다.


to에는 방향성목적의 의미가 들어있다. 방향성이라면 go to school이라고 할 때, 학교로 향해 가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쉽다. 또한 목적성이라고 하면, Tell me what to do. 이런 문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에 전치사 of는 소유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집이 열쇠를 소유하지 않는다. 열쇠는 집으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도구가 된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Do you have the key to my heart?


내가 그대의 마음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아니면 그대를 내 마음속으로 이끌고 싶다면?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올 열쇠가 있을까? 그 열쇠는 역시 of가 아니라 to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어쩐지 이 문장에서는 of보다 to가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가? 내 마음으로 오는 열쇠... 아마 남편은 분명 이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 수월하게 문을 열었으니까. 하하!


E_030.jpg


싱거운 소리는 그만하고, 비슷한 용법으로 사용되는 표현들을 익혀보자.


1. key는 그냥 무조건 to와 함께 가도록 하자

ㆍ the key to the house : 집 열쇠

ㆍ the key to the garden : 정원 열쇠

ㆍ the key to the chest : 보물상자 열쇠

ㆍ the key to the car : 자동차 열쇠

ㆍ the key to the excercises : 연습문제 해답

ㆍ the key to succes : 성공의 열쇠


실제적으로 만들어진 열쇠가 아니라, 연습문제 같은 것들의 해답도 역시 key라고 사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for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to와 함께 익혀두면 틀릴 일은 없다. 하지만 이게 너무 거창하면 아예 전치사를 뺄 수도 있다. 그러나 of는 사용하지 않는다. car key 이렇게 하면 골치 아프지 않다. 그러나 heart key(x)라고 하지는 않는다.



2. 열쇠가 아니어도 to를 사용하는 경우들

ㆍ the combination to the safe : 금고의 비밀번호

ㆍ the catch to the window : 창문의 잠금장치

ㆍ the door to(of) the garage : 차고 문

ㆍ the entrance to(of) the building : 건물 출입구

ㆍ the answer to the question : 질문에 대한 답변

ㆍ her response to my letter : 내 편지에 대한 그녀의 답장


여기서 보면, 약간의 공통점을 눈치챌 수 있다. 마지막 두 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어떤 큰 장치로 통하는 작은 도구 같은 느낌이다. 즉, 이런 경우에 to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좀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 경우에도 흔히 손쉽게 garage door라든지, window catch라고 사용할 수 있다. 저 중에서 of를 사용해도 되는 표현들이 있어서 표시를 해뒀는데, 몇 개만 of로 외우는 것보다는 그냥 모두 to로 익혀두면 덜 헷갈릴 듯하다.



3. 그 밖의 전치사 염탐하기

ㆍthe knob on the door : 문 손잡이

ㆍthe handle on the fridge : 냉장고 손잡이

ㆍthe leg of the table : 탁자 다리


문에 달려있어서 우리는 of를 쓰고 싶은데, 쓰지 말라한다. 겨우 쓰이는 곳이 식탁 다리 정도? 대체로 문에는 of를 붙이는 일은 거의 없다. 굳이 문에 붙인다면 이런 문장이 가능하다.


I put your memo on the inside of the door.


즉, 문에 부착된 손잡이에는 of를 쓸 수 없지만, 문 자체의 일부분에는 붙일 수 있는 것이다. 문 안쪽 면에 쪽지를 붙였다면 저렇게 만들 수 있다.


이왕 문이 나온 김에 더불어서 함께 익혀두면 좋을 전치사가 또 하나 있다. 우리가 흔히 "노크하다"라고 하면서, 문을 두드리는 것을 영어로 할 때 knock이라는 동사를 사용하는 것은 다들 잘 아는데, 거기에 전치사 on을 쓰는 것은 흔히 잘 모르고 실수를 한다.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전치사 없이 바로 knock the door라고 해야겠지만, 영어로는 그렇게 말하면, "문을 때려눕힌다"는 의미가 되어버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on대신에 at을 쓰기도 하는데, 문을 직접 두드리는 것은 on이 더 맞고, at은 문쪽에서 두드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통틀어 표현하기때문에 주로 knock이 명사형으로 사용되었을 때 쓰인다.


Somebody knocked on the door when I was about to go to bed.

내가 잠자리에 들려는데 누군가가 와서 문을 두드렸다.


I was just about to go to bed when I heard a knock at the door.

내가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문쪽에서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The police knocked the door down and went into his room.

경찰은 문을 부수고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글을 쓰다 보면, 그거랑 관련된 표현을 하나씩 하나씩 더 적게 되고, 그거 따라가다가는 끝이 안 날 거 같으므로,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멈추고, 다음번에 또 이어가 보도록 하겠다.


오늘의 포인트는 the key to your heart... 여러분의 마음 문을 여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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