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휴가를 가려고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무진의 에피소드라는 노래를 들었다.
그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이 또르륵 떨어졌다.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
-나 혼자 바꿀 수 없는 시스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따르지 않는 팀원
-회사가 원하는 일을 못 하는 나의 능력 부족
-업무에 열정이 없어서 일에 대한
의욕 상실
-커리어를 전환했는데 그리운 전 직장의 업무들
-나는 아직 애새끼인데 세상은 나에게 바라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모든 것들이 혼란스러운데 그런 것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휴가를 가는 게 마음이 불편했다.
알 수 없는 감정의 몰아치는 힘은 그 감정의 주인인 나도 가끔은 어쩔 도리가 없을 때가 있다. 그러면 그냥 감정대로 하게 내버려 둔다. 가장 솔직한 것이 감정이라는데 그걸 억지로 억누를 필요가 없다. 슬프면 슬픔을 느끼고 기쁘면 기쁨을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다. 거짓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솔직한 감정에게 최소한의 표현을 금지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