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일기 07. 첫 취업컨설팅을 받다.

이력사항 정리, 직무 정하기, 나의 진로는?

by 라다
출처 : 데일리 투모로우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취업 컨설팅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첫 상담 이후 훨씬 뚜렷해진 미래가 보였다.

이가 아픈데 아파서 그리고 치료비가 두려워서 치과를 가기 싫어하는 것처럼 취업 컨설팅이 너무 두려웠다.

나의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려워서 피하고만 싶었다.


제가 받은 취업컨설팅은 직접 컨설팅 업체에 연락해서 상담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경기도 일자리 재단, 한국무역협회에서 진행했던 Trade Manager 교육에서 연계된 취업컨설팅 중의 한 과정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취업 컨설턴트는 총 3명으로 구성되었고 입교식 날 여성 컨설턴트 지정을 원하는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여성 컨설턴트와 배정이 되도록 미리 수요 조사를 했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랜덤으로 나머지 2명의 남자 컨설턴트에게 배정되었다.

첫 상담을 위해서는 그동안의 이력사항을 정리했다. 그리고 간단하게 이력서를 작성했다. 제한된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차근차근 이력서를 보면서 공백기, 영어점수, 희망 직무, 희망 연봉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 직장의 현실적인 무역 세계의 직업 직무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상상하던 해외영업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으며, 내가 지원해서 떨어진 그곳의 뒷 얼굴은 너무나 악질스러웠다. 오히려 잘 된 일이었네 싶다. 내가 했던 경험들은 그래도 꽤 유익한 경험이고,
지나간 사소한 어떤 일이라도 충분히 자소서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항상 나의 스펙, 스펙이라 말하기에는 나를 너무 상품 취급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나를 상품으로 취급한다. 아무튼, 나라는 상품은 정말 다이소에 팔아도 아무도 안 살 것 같은 존재인데 컨설턴트님은 나를 그래도 동네에 있는 마트에서 간간히 사가는 손님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은 것처럼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 주셨다.





이건 안 돼요, 이건 틀려요, 라는 말보다

이건 안될 것 같은데 일단 해 보죠,

이건 안 맞는데 이렇게 하면 어떠냐며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나는 그냥 무역업에 종사하고싶다라 생각했는데 상담을 하고 나서는 정확히 그 무역업 속에서도 다양한 직업군이 나눠져 있는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정해야 했다. 직업별로 요구되는 직무 역량과 성격이 다르니까 그에 따라 또 연봉도 천차만별이었다.



예전에는 서울 아무 곳이나 취업해서 자취를 해서 살아야지라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를 하고 다녔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세상을 바라보니 같은 월급, 아니 많은 월급이라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면 자취비, 생활비 등등 남는 게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지옥철을 타면서 남지 않은 콩알만큼의 인류애 마저 상실 해 버리기 싫었다.
자차로 출근할 수 있는 집 근처 회사를 1순위로 하고 있다. 무조건 집 가까운 것이 최고이다.
서울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력 사항을 정리하고, 직무를 정했으니 이제는 자소서를 쓰는 일이 남았다. 이력서도 작성하는 꿀팁들이 있었다. 간략하게 작성하되 남들과는 조금 더 다르게 자세히 이력서 하나로 나의 상품을 선전하는 광고 전단지 기능을 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미션을 수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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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컨설팅


직무 정하기, 자세한 업무 대략적인 설명 듣기, 현실적인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막막했던 취업에 조금이나마 길을 좁혀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이력사항을 정리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대학 1학년부터 졸업 그리고 인턴, 현재까지의 이력을 모두 작성했다.



상담을 하면서 말이 너무 길고 불필요한 상황 설명을 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향후 자소서 작성 및 면접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2차 컨설팅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해 오라는 과제를 받았다. 생각보다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이 어려웠고, 어떤 경험과 소재를 자기소개서에 써야 할지 난감하고 처음이라 굉장히 길게 작성했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을 쭉 나열하고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선정하고 그 소재들로 자소서를 관련 직무의 역량과 연결하면 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합격 자기소개서 예시와 자소서에 쓰면 안 되는 내용들과 관련된 자료도 공유해 주셔서 예전보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훨씬 수월해졌다.


이력서 또한 단순하게 적는 것보다 남들과 다른 이력을 적는 것이 좋고, 더욱 자세하고 차별화된 키워드로 작성해서 인사담당자의 이목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자기소개서는 필요 없는 상황 설명은 없는 것이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3차 컨설팅



본격적으로 원하는 회사 직무와 관련하여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다시 한번 점검했다.


자소서를 한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다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향으로 다시 쓰면 좋다.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 좋다. 이 문항에 맞는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서 나의 경험을 이끌어내고 그 경험을 어떤 식으로 풀어쓰는 것이 좋을지 정리해 주시고 조언해 주셨다.


자소서의 가독성 있는 문맥 형성 방법도 알려주시고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자소서 작성을 도와주셨다. 1분 자기소개서를 여러 사례보다는 한 가지 사례로 본인의 강점과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 소개를 하는 것이 좋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다소 복잡한 상황이 포함된 1분 자기소개서를 나의 경험을 듣고 키워드로 정리해서 좀 더 명확한 자기소개서 대본을 만들 수 있게 이끌어주셨다.


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과 면접 보기 전에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기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달아오라는 과제를 받았다.



4차 컨설팅



취업 박람회가 있기 전에 마지막 컨설팅이었다.


모의면접을 진행했고 이 과정을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했다.


동영상을 보면서 답변 내용을 피드백받았다.



이런 질문에서는 어떤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인지


어떤 내용으로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좋은지


당황스러울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두괄식으로 대답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


영어 질문을 할 수 있으니 대비할 것


이력서 위주의 꼬리 질문 대비


자세한 설명보다 간단명료한 대답을 하고 추후 면접관에게 추가 질문받는 것이 좋음



실제 면접관으로 활동하셔서 면접 부분에서 상당한 꿀팁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취업 컨설팅은 만족스러웠으며 혼자 준비했을 때 보다 조언을 얻을 사람이 있고,


다수의 취업 준비생들을 다룬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다양한 직군의 현실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무역업 종사자가 아니라 실무적인 부분이나 이론적인 부분을 100% 알지 못하셔서 현직자의 컨설팅이 아니라 아쉬웠다. 그러나 상담에 전혀 부족함은 없는 정보들을 알고 계신다.



하지만, 취업 컨설턴트로 전반적인 취업 과정, 면접, 업계 현황, 직무 파악력은 굉장히 잘하고 계시며 부족한 부분을 고쳐야 할 때 기분 나쁘지 않게 유연한 발언으로 이끌어주셔서 아주 좋았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이나 감정을 털어놓으면 자기 일처럼 공감해 주고 극복 방안을 제시해 주셔서 우울해지기 쉬운 나를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공백기가 길고 부족한 경험을 갖고 있는 나의 스펙을 최대한 가치 있게 존중해주셔서 자신감 회복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 갖고 있는 능력으로 최대한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에 엄청난 역할을 해 주신 컨설턴트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혼자 했으면 해내지 못했을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답변해 주셔서 그 부분도 근거 없는 후려치기를 안 해서 큰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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