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이 똑같더라도
창작자로 산지 5년 차,
하루 중 오랜 시간을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열심히 열심히 책상 앞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나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나의 노력들은 무형으로만 쌓이게 된다.
결과물이 없는 어떤 날들은,
나를 한없이 작게 보이게 만드는 것 같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 나의 시간은
어떠한 것도 남기지 않는 것 같았다.
이런 하루들을 계속 보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나의 한 달, 나의 일 년, 나의 인생이
창작만 하다가 지나가버리면 어떻게 하지?"
"더 좋은 그림, 더 나은 이야기를 쓰려다가,
결과물 없이 연습만으로 내 인생을 채워버리면 어떻게 하지?"
분명, 나는 하루하루 0.01m씩 성장하고 있을 테고,
창작하는 동안 행복한 시간도 있었을 텐데,
그것들은 휘발 돼버리고
"더 잘하려고 애쓰는 나, 슬럼프에 빠진 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쓰기로 결심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지만,
그 안에 무언가를 찾아 써 내려가자고
그것들이 모이면 나의 삶이 되고,
그것들을 쓰면 나의 삶에 대한 글,
그걸 묶으면 나의 삶문집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