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때려보셨나요
요새 머리를 쉬게 하자는 의미로 재미있는 대회가 열리기도 했었는데,
나 역시도 '멍 때리다'는 단어를 몰랐던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때려왔고 좋아한다.
어릴 적 밥을 먹는데 앞에 앉은 엄마가 초점 없이 다른 곳을 보면서 밥을 드시는데,
어린 나는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갸우뚱하며 봤다.
뭔가 신기했던지 어쨌든 멍 때린다 하면 딱 떠오르는 기억이다.
백수가 아닐 때도, 백수인 지금도, 세어보진 않지만 자주 멍을 때린다.
그냥 할 때도 있고, 몸이 힘들거나 머리가 지쳤다 싶을 땐 자동적으로 멍 때림 기능이 작동하는 것 같다.
어느 한 곳에 시선이 멈춰 시야가 흐려지면서 나도 모르게 머리에 들어간 힘이 사르르 빠지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편안해진다.
멍 때리기는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좋은 액션인 듯하다.
당장 어디론가 떠나기가 쉽지 않으니,
몸은 잠으로, 정신은 멍 때리기로 잠시나마 지친 우리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