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채우기 좋은 곳.
휴가를 다녀왔지만 여전히 숭숭하고 막막한 기분이 들어 생각해보니 마음이 허전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기로 했는데, 막상 그 날 아침이 되니 괜히 날씨 탓 몸 상태 탓을 한 번씩 해보다가 아닌 것 같아 이내 접고는 얼른 나갈 준비를 했다.
학창 시절 멋모르고 도서부를 하면서부터 나에게 있어 도서관은 친숙하고 안락하며 든든한 곳이었기에 오랜만에 가는 건 은근 설레는 일이었다.
제목과 표지의 느낌을 믿고 뽑아낸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모두가 약속한 그 조용하기로 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뭔가의 에너지도 좋다.
비록 책을 많이 읽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들과 그 과정 속에서 허전했던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는 사람에겐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에게는 어떤 향기가 스며들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