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

상처받더라도 사랑할 가치가 있어

by 강훈

딸아, 이제 마지막 이야기를 할 시간이야. 사랑에 대해서.

아빠가 50년을 살면서 배운 게 있다면, 결국 인생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난다는 거야. 우리가 태어난 것도 누군가의 사랑 때문이고, 우리가 견딜 수 있는 것도 사랑 때문이고, 우리가 떠날 때 남는 것도 사랑이야.

네가 언젠가 물었지. “아빠, 사랑이 뭐야?” 그때 아빠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어. 지금도 완벽한 답은 모르겠어. 다만 이제는 알 것 같아. 사랑은 정의하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거라는 걸.

엄마와 연애할 때부터 25년째 사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랑은 어려워. 때로는 서운하고,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미안해. 그런데 그 모든 감정을 품고도 여전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 그게 사랑인가 봐.


사랑은 동사야. 명사가 아니라. 매일 선택하고, 매일 노력하고, 매일 용서하는 것. 한 번 사랑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 다시 사랑하기로 결정하는 거지.


이번 파트에서는 네가 살면서 만날 모든 형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 가족의 사랑, 친구의 사랑, 연인의 사랑, 그리고 가장 어려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까지.


사랑은 위험해. 상처받을 수 있으니까. 배신당할 수 있으니까. 떠나보낼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도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 없이는 살아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야.

C.S. 루이스가 이런 말을 했어.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심장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안전하고 싶다면 아무도 사랑하지 마라. 하지만 그 심장은 결국 부서지지는 않겠지만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버릴 것이다.”


네가 앞으로 많은 사랑을 하게 될 거야. 설레는 사랑, 아픈 사랑, 편안한 사랑, 그리운 사랑. 그 모든 사랑이 너를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들 거야.

아빠가 너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건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 사랑할 용기를 잃지 않는 법이야. 상처받아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지키는 법.


준비됐니? 이제 사랑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아빠도 아직 배워가는 중이라 완벽한 답은 없지만, 적어도 네가 사랑 앞에서 덜 두려워했으면 좋겠어.

사랑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야. 평생 던지고 평생 답을 찾아가는. 그 여정이 바로 인생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