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에서의 건강 콘텐츠
의료인류학: 불평등한 아픔을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리뷰
최근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인스타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얻는다. 검색 포털과 달리 소셜 네트워크는 하나를 검색하면 알고리즘에 따라 유사 콘텐츠들을 제공한다.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추천해 준다는 측면에서 유용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때론 편향된 정보를 주로 접하게 되기도 한다. 마치 책에서 언급된 선택적 실명상태처럼 확증편향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기는 측면이다.
건강 관련 수많은 콘텐츠는 사실 진위여부나 구체적 과학적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의료전문가가 만든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신분을 속이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또한 같은 질병이나 시술/수술이라도 의사마다 주장이 다른 경우도 보이는데 이 경우 다양한 조건의 차이 또는 의사의 선호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그 차이를 단순 선호나 술기방식의 차이인지 내 상황에 적합한지 일반인들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많다. 때론 사람마다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 다른데 소비하는 일반인들은 모두가 같은 결과를 기대하여 건강행동을 단행하는 경우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건강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긍정적으로 소비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부정적 소비의 경우 그 확산 속도가 오프라인보다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일 예로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유튜브에 마치 좀비처럼 돌아다니던 중국의 영상은 전 세계에 알 수 없는 공포를 가져왔다. 그리고 삽시간에 공포감은 마스크를 비롯한 전 세계 식료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실시간으로 공포가 확산되는 모습이 또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면서 그 정도는 더 커지게 된 바 있다.
한편,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정보 중에 경험담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 혹은 평소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2020년 모 연예인이 폐암말기 상태에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호전되고 있다고 페이스 북에 업로드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통증이 줄었다는 그의 주장에 온라인에서 펜벤다졸이 품절되는 상황에 보건당국이 사실이 아니라며 직접 반박하기도 하였다. 또한 과거의 ‘안아키 사건’과 최근 ‘왕의 DNA 사건’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과학적 정보는 다른 정보들이었다. 안아키 사건은 한의사가 네이버 카페를 만들고 항생제 과잉처방과 백신접종에서 벗어나 자연치유를 주장하였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설파한 사건이다. 이는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민족의학 혹은 대체의학이라고도 보일 수 있는 건강 관련 지식과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의료종사자가 아니라면 넘쳐나는 수많은 건강정보들 가운데 어떤 건강 정보를 취하고 건강행위로 가져갈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민족의학 의료시스템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러한 인터넷 공간에서의 건강 관련 행동과 소통과정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특성과 심리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