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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낭비하고 싶으면 남의 글을 읽으세요.

by 닥터추박사

오늘은 다른 분들의 글을 최소 3개 읽어보세요.

그리고 꼭! 댓글을 남겨주세요.


그다음에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느낀 점을 5줄 이상 적어주세요.




혼자 글을 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만의 시선에 갇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어느샌가 내 글만 특별해 보이고,

내 생각만 가장 타당해 보이며,

나의 문장이 ‘최고의 해석’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조용히, 아주 자연스럽게 '우물 안 글쓰기'에 갇힌다.

나름 깊이 생각해서 썼지만, 누군가 내게 이렇게 묻는다면,


“혹시 그거, 혼자만의 생각 아닐까요?”


... 잠깐, 어색한 웃음이 지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편협함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방법은 너무나도 단순하다.
‘남의 글을 읽는 것’.
특히 나와 같은 주제에 대해 쓴 글을 의도적으로 찾아 읽는 것.


평소 블로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이웃들의 글을 꾸준히 읽는다.


출퇴근 지하철 안,

병원 대기 시간,

커피 한 잔 마시며...

좋아하는 이웃들의 글은

'자주 읽는 글' 폴더에 저장해 두고 꾸준히 챙겨본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주제로 글을 써본 경험은 없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그들과 같은 글쓰기 미션을 받았다면

과연 비슷한 글을 썼을까?

아니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풀었냈을까?"


초사고 글쓰기를 하며

미션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조회수 순으로 정렬해 읽기 시작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각자의 시선과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다.


누군가는 자기 경험을 엮어 유쾌하게,
누군가는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또 누군가는 시처럼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각자의 삶을 녹인 그 글들은
마치 다양한 색의 유리 조각들이 모인 스테인드글라스 같았다.


같은 주제를 향한 다른 빛, 다른 온기.

그 속에서 나는 나의 편협함과 부족함,
그리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야 할까?


첫째, 새로운 관점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각과 경험은

내가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신선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창의력도 함께 성장한다.


둘째,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면

여러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이는 지식의 폭을 넓히며, 더 깊은 통찰을 돕는다.


셋째,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다양한 글을 읽으며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는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언어 능력도 강화된다.

다양한 작가의 글을 읽으며

문장 구성, 어휘 사용, 표현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좋은 글을 꾸준히 읽는 것만으로도

글쓰기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다섯째,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담은 글은

공감 능력이 키워준다.

때로는 그들의 글이 위로와 용기를 주기도 한다.

여섯째, 자기 반성의 기회가 된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자기 반성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한다.



남의 글을 읽는 일은,

나를 확장하는 일.


나는 요즘도 꾸준히,
글을 읽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며,
조금씩 내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제는 누군가의 글에서
"저건 정말 잘 썼다"
라고 느끼면, 부럽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도 저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동경은 곧 내 글을 더 나아지게 만든다.


남의 글을 읽는다는 건,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다.


그건 타인의 삶을 잠시 빌려 살아보는 일이고,
내 사고의 틀을 확장하는 연습이며,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도 강력한 투자다.


매일 10분이라도 남의 글을 읽어보자.
시야는 넓어지고,
마음은 따뜻해지고,
글은 조금씩 깊어질 것이다.


당신이 오늘 만날 누군가의 한 문장이,
당신의 내일을 바꿀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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