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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기준으로 행복하게 살기

by 닥터추박사

여러분도 비교로 인해 힘든 적이 있으셨나요?

닻 내림 효과와 비교가 관련이 있었나요?


자신만의 기준점을 잘 잡고,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5줄 이상의 글쓰기로 정리해 주세요.


“넌 왜 형만 못하니?”


어릴 적, 이 말이

나의 마음속에 작은 균열을 만들었다.
누구나 형제자매가 있다면,

아니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비교의 화살을 맞아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화살은 조용히,

그러나 깊이 우리 마음을 찌른다.


나에겐 두 살 터울의 형이 있다.
어려서부터 나보다 공부도 잘했고,

부모님 말씀도 곧잘 들었다.
같은 학교를 다니며 늘 형과 나란히 놓였다.
하지만 나란히 놓인다는 건,

곧 비교의 시작이기도 했다.


비교란, 기준이 생긴 순간부터 작동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라 부른다.
처음 설정된 기준이 이후

모든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형이 전교 1등을 하면,

나는 반에서 2등을 해도

“좀 더 분발하자”는 말을 들었다.


그 기준점은 늘 형이었다.
그러니 나는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
항상 누군가의 그림자 속에 서 있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이 뜻밖의 방향으로 나를 이끌었다.
형은 과학고에 진학했고,

나는 과학고 진학에 실패하여 일반고에 갔다.


처음엔 실패 같았다.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그 무게를 이겨낸 뒤 찾아온 건

의외로 자유로움이었다.


형이 없으니 나만 있었다.
나의 기준, 나의 방식, 나의 속도.
비로소 ‘나’로서 살아볼 수 있었다.


그 열등감은 이상하게도 나를 움직이게 했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보여줄 거야.”
그 에너지가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그렇게 의대에 진학했고,

조금씩 ‘나’를 살아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자꾸 비교할까?


비교는 인간의 본능이자,

사회적 동물로서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타인의 기준을 나의 잣대로 삼는 순간 생긴다.


친구의 연봉을 보고 내 삶을 평가하고,

SNS 속 여행 사진을 보며 내 현실을 작게 느끼고,

형제, 친구, 동료, 심지어 낯선 이의 삶에

나를 끼워 맞추려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알고 있다.
비교는 자신을 피로하고,

상처는 깊으며,

기준은 언제나 변한다는 것.


그래서 결국 우리는 묻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자기 기준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그 기준은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나에게 맞는 삶’이면 된다.


1. 나의 가치와 방향을 다시 정의하자


다른 사람의 ‘성공’이 아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자.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그 질문이 기준의 시작이 된다.


2.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자


1년 계획이 막막하다면,

하루 계획부터 세워보자.
작은 성취는 자존감을 높이고,
그 성취는 곧 나만의 성과 기준이 된다.


3. 어제의 나와 경쟁하자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타인과의 비교는 피로하지만,

나와의 비교는 성장이다.


4. 현재에 충실하자


과거의 실수나 미래의 불안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데 집중하자.

명상, 산책, 운동, 호흡...
지금 여기의 삶을 만나는 연습을 하자.


5. 좋은 사람 곁에 있기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의 기준을 존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하자.


그리고 기억하자.
비교하는 사람은 평가하고,

지지하는 사람은 성장시킨다.


행복은 늘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말한다.


“나는 너의 삶 안에 이미 있어.”


비교로 삶을 측정하는 순간,
우리는 행복을 외면하고 만다.


그러나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에게
행복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다가온다.


어릴 적 형과의 비교는
한때 나를 작게 만들었고,
한때 나를 깊이 흔들었지만,
결국 그것은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안다.
행복은 점수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리고 그 방향은 타인이 아닌
내 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서.png



이 글에 사용된 심리학 개념들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최초에 어떤 값을 기준점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판단 결과가 달라지는 인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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